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은길벗 소로우 Mar 23. 2023

진짜 좋은 호칭



열 명에게 '차장님' 소리를 듣다가

백 명에게 '팀장님' 소리를 들으면 좋을 것이다.


천 명에게 '본부장님' 소리를 듣다가

수 천명에게 '사장님' 소리를 들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부르는 호칭의 사용자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그 호칭의 사용자들은 하루아침에 당신을 부르는 걸 멈출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좋은 호칭은 사용자가 적거나,

아예 세상에 사용자가 한 둘 밖에 없는 호칭이다.

그들이 당신을 부르는 호칭에는 변함이 없고,

그들은 당신을 부르는 걸 멈추지 않는다.


그런 호칭은 이런 것들이다.


'아들~'

'우리 딸~'

'아범아'

'큰 아가야'

'박서방'

'엄마'

'아빠'

'자기야'


나이가 들수록,

호칭의 사용자가 더 늘 수 없거나,

사용자가 점점 줄어드는 쪽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자기를 부르는 '그 호칭'을 쓰는 사람이

지금 세상에 단 한 명 밖에 없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작가의 이전글 ChatGPT님, 저는 물음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