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범근 Jul 19. 2020

솔직하고 리얼해서 재밌는 자서전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마크 랜돌프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를 읽었다. 넷플릭스 창업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넷플릭스가 우리가 알고 있는 넷플릭스이기 전 프리퀄 같은 느낌이랄까?

마크 랜돌프는 넷플릭스 아이디어를 내고 초반 팀을 만들었으며, 중간에 리드 헤이스팅스에게 CEO를 내줬다. 넷플릭스가 상장하고 1년 뒤인 2003년까지 회사에 있다가 떠났다. 자기는 초기 스타트업 타입이라 큰 회사에 안 맞는다고.

나이키 <슈독>도 재밌었는데, 이 책도 무척 비슷하다. 아주아주 솔직하고 리얼하다. 그 때 있었던 일을 시간 순으로 하나하나 생생하게 재현한다. 사실 넷플릭스도 처음엔 연체료가 있었다든가, 제프 베조스가 인수 제의를 했었던 해프닝 등등. 말하지 않고 보여준다는 게 이 책의 최대 장점.

개인적으로는 <초격차>, <손정의 제곱법칙> 같은 느낌의 자서전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 위대한 경영자가 교훈을 전해주겠다며 각 잡고 쓴 책보다, '내가 옛날에 이런 모험과 고생을 겪었는데...'하며 들려주는 이야기책이 더 흥미롭다.  


마크 랜돌프는 조직문화나 워라밸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는데, 그게 어떻게 넷플릭스의 유명한 기업 문화로 발전했는지도 볼만한 파트다. (물론 기업 문화만 알고 싶다면 <파워풀>을 읽는 게 낫다.)

실화 기반 영화로 만들면 진짜 재밌을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안 만드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의 탄생 이야기' 이러면 바이럴 터질 거 같은데.

매거진의 이전글 유튜브가 만든 엄청난 변화를 새삼 깨달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