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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 Mar 07. 2023

물류 전문 미디어 ‘커넥터스’의 연결 전략

#미디어스터디 #콘텐츠스터디 #연결

작년부터 굉장히 눈여겨보는 물류 전문 미디어. 물류 관련 오랫동안 취재해온 엄지용 기자 필두로 다른 필진도 참여해 꾸려감. 나는 타깃 산업군에 있지는 않지만 ‘연결’의 관점에서 굉장히 좋은 전략들이 있다고 생각함.


1. 브랜드 정의

서비스 소개를 담은 연결하는 사람들의 비즈니스 이야기 ‘커넥터스’ 사용법에 ‘연결’에 대한 커넥터스의 관점이 드러나 있다.

스스로 ‘퍼실리테이터’로 정의. ‘연결’을 지향한다. 그냥 대놓고 ‘연결’을 계속 강조한다. 이름도 커넥터스네. 물류도 커넥팅의 핵심 인프라네. 네이밍부터 다 생각이 있었어!


2. 퍼스널 브랜딩 채널

멤버십 회원이 서로를 인지하고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한다. 업계인들의 네트워크가 몰려 있는 이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매체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것이 회원들을 통해 유지되고 확산되도록 한다.

3. 커넥트라운지

그룹명함이다. 유료 멤버들은 이 그룹명함에 들어갈 수 있다. 일을 하다 보면 협업이 필요해지기도 하고 업계 다른 곳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정보 교류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어느 순간이 되면 그런 것들이 중요해진다. 그런데 그룹 명함에서 바로 컨택포인트가 생긴다. 컨택포인트 구하려고 진땀빼지 않아도 된다. 요새는 소셜 채널을 통해 많이 공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은근히 연락이 꺼려지기도 하는데, 그룹 명함에서 연락하는 구조는 그런 심리적 장벽을 낮춘다.


특히 2번 퍼스널브랜딩으로 ‘커넥터를 만나다’에서 멤버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연락 전에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커넥터를 만나다’를 통해 검색해볼 수도 있다. 업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강력한 방법 아닌가 한다.


단상

전통적으로 신문, 잡지는 어떤 역할을 해왔을까? 이야기를 모으고 퍼뜨려왔는데, 중요한 건 사실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이야기는 도구이며 핵심은 네트워크가 아닐까 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 중 대표적인 건 사람의 이야기인데, 신문, 잡지는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런 사람들이 영향력을 갖는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신문, 잡지가 퍼뜨리는 이야기로 인해 혜택을 보기도,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대중은 그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신문, 잡지는 상대적으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사람들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그 사람들조차 신문, 잡지에 관심 갖게 만들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확산할 수 있게 되었고, 꼭 그때문만은 아니지만 신문, 잡지 같은 게이트키퍼의 영향력도 줄어들었다. 신문, 잡지만이 좋은 이야깃거리를 전하는 세상이 아닌 것. 그런 상황에서 여전히 이야깃거리를 비즈니스로 하는 곳들은 어떤 베네핏을 제공해야 할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타깃 대중이 어울릴 수 있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보다 나은 방법을 잘 모르겠다. 계속 트래픽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는 없다. 기술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고 지표 설정도 가능하고 그렇게 사이버렉카스러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돈을 버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콘텐츠는 독자에게 금방 피로감을 준다. 또 사람들이 거기 모여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커넥터스의 연결 전략은 업계인들을 잘 연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익 측면에서는 정보가 없는 건 아쉽지만.


이년 전쯤 엄지용 기자님을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좀 민폐를 끼쳤던 것 같아서 언제 뵙게 되면 사과드리고 커넥터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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