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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 Nov 21. 2023

죽어가는 잡지를 구하는 방법

how do we save a magazine

How do we save a magazine? 요약/Baekdal 리포트 2023년 11월


https://www.baekdal.com/strategy/how-do-we-save-a-magazine/0FB0EAE5DA0946FCB0D64BF051F7317A00369798A2940EAA40903163D1B35ADB


- 잡지가 통제할 수 없는 트래픽에 의존하며 충성도 높은 오디언스 구축에 소홀했음. 그러나 페이스북, 구글 등 플랫폼을 통한 트래픽에 의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됨.


- 특히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피드에서 스팸을 줄이기 위해 퍼블리셔의 콘텐츠를 최소화함


- 디지털과 인쇄물의 격차 또한 잡지의 장벽


- “더 이상 잡지 시장은 없다”

    - 잡지는 다른 잡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의 다른 모든 크리에이터, 유튜버 및 온라인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 Ex. 여행 잡지는 여행에 최적화되어야 하고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슬 설계해야 한다.


- 9가지 요소를 분석해 현 위치를 파악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 9가지 요소: 매출/비용/수익/독자/아카이브 콘텐츠/중점 분야/니즈/전문성/브랜드 가치

    - 1. 매출: 광고, 구독, 기타 소득 등 수익원 이해

    - 2. 비용: 제작 및 잡지 운영비. 제작비, 직원급여 및 기타 간접비(특정 기사에 귀속시킬 수 없는 비용) 파악. 잡지의 어느 부분이 가장 비용 효율적인지 파악하는 목적.

    - 3. 수익: 잡지의 모든 영역에 관한 자세한 재무 정보 파악. 대부분의 수익 창출 영역이 이익률이 가장 좋은 영역은 아닐 수 있음. 수익원마다 비용, 이익 달라질 수 있음. 이중 앞으로 어떤 것이 사용가능한지 파악.

    - 4. 독자: 모든 세그먼트 살피고 각 세그먼트 당 어떤 종류 잠재고객 보유했는지 비교

        - Ex. Mather Economics에서는 네 가지 세그먼트로 나눔

            - 일시적 독자: 품질 낮고, 충성도 낮고, 알 수 없는 익명의 방문자

            - 안정적 사용자: 재방문하지만 참여도 낮은 알려진 사용자

            - 열성 사용자: 참여도 높고 알려진 독자

            - 광신자: 참여도 높고 지속적 참여하는 알려진 독자

    - 5. 아카이브: 보유한 아카이브 중 재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모든 콘텐츠가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는 형식인가? 아카이브로 독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

    - 6. 중점 분야: 현재 다루고 있는 중점 분야와 각 항목에 어떻게 집중하고 있는지.

    - 7. 니즈: 중점 분야에서 파악한 커버리지가 어떤 니즈를 얼마나 해결하는가, 니즈가 무엇인가

    - 8. 전문성: 과거에는 미디어가 전문가가 아니었고 그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으나, 현재 미디어의 경쟁상대는 다른 미디어가 아님. 다른 사람들이 따른 것이 아니어야 함.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제품 중 별점 4.98점을 받았다”는 식의 제품 리뷰와 같은 기사는 아마존의 일부 무작위 사람과 동일해지는 것.

    - 9. 브랜드: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인가? 실제 브랜드 가치는 얼마인가? 중점 영역, 니즈에 관해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의지할 만한가.


- 틈새 시장, 고유한 콘텐츠와 서비스 활용, ai와 아카이브 활용이 중요한 미래 전략일 것

- 또한 여러 잡지 브랜드를 보유한 퍼블리셔는 보다 통합적 접근을 위해 여러 출판물에 걸쳐 유사한 분야를 결합해야.


원문은 유료 리포트이다.


#미디어스터디 #콘텐츠스터디


***

어쩌면 당연한 얘기들이기는 하지만 원래 당연한 걸 실현하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고, 인쇄 잡지를 애정하던 독자이자 현 온라인 매거진 담당자로서 재밌는 부분이 많았음. 나는 여전히 신문 책 잡지 등 인쇄물을 좋아하지만 그 인쇄물에 담긴 어떤 핵심적인 것을 디지털에서 구현하려면 무엇이 어떻게 되어야 할까에 질문을 갖고 여기까지 좀 이상한 커리어를 다져왔다. 디지털 어쩌구 하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만 하는 게 너무 이상했지만 나도 레거시에서 일을 배워서 관점 전환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지금도 배우는 중이다.


나는 현재로서는 리뷰가 잘 구현된 플랫폼, 커머스가 잡지를 가장 잘 대체한 모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래 잡지는 잡다한 것을 평가하고 비평하고 제안하는 것으로 글이 핵심은 아니다. 와이어커터나 머니사이드업 같은 모델도 잡지의 현재적인 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서비스를 당장 구현할 수 없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갑자기 물건을 팔 수는 없는 노릇.. 이 리포트를 읽기 전에도 우리는 4,5번에서 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레거시 미디어에서 정말 약한 부분이었고 나도 배운 도둑질 맥락에서 약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9번이 그다음. 하지만 6-8은 계속 찾아내야 하고 1-3은 6-8에서 직접적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아예 제3의 다른 방법도. 그런 생각을 요즘 했다. 니치한 것 같지만 애매하게 제너럴한 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그게 6-8의 문제이자 9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런데 1-3이 당장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다니 대단히 엄청난 환경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더 빨리 찾아내고 싶기도 하다.


이 모든 게 인쇄 매체, 편집된 관점과 의견, 저널리즘에 매료되었던 것에서 시작한 것 같다… 왜 다른 걸 좋아하지 않구 왜.. 이런 생각을 한 적도 많았지만 ㅎㅎㅎ 자꾸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인터넷에 올라갈 기사를 처음 쓰던 시절부터, 네이버 책 미리보기가 막 시작하던 때, 스타텁에서 콘텐츠 에디터라는 직무가 생기던 때, 디지털 유료 리포트가 막 판매되던 때.. 나는 뭔지 모르겠지만 좀 너무 흥미롭고 흥분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실상은 모두 그냥 글을 인터넷에 올린다! 인터넷에서 팔아본다! 였다. 그런 움직임이 쌓여 많은 사례를 만들어냈고 그걸 발판으로 또 다들 앞으로 움직이는 것이기에 의미가 없다 할 수는 없다.


여튼 내가 왜 이 짓을 하는가 생각을 해보다 보니 이런 소리를 덧붙이게 됐다.


그리고 이런 제목의 리포트를 쓰는 사람도 그걸 찾아 읽는 나도 좀 변태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우 두위 세이브 어 매거진이라니. 바로 카드를 꺼내어 플랜 업그레이드 결제… 나는 항상 이런 이야기들이 궁금했는데 얘기 나눌 사람이 별로 없어 아쉬웠다. 그러다 어쩌다 한 달에 한 번씩 스터디 모임을 하게 됐고 거기도 콘텐츠 변태들이 모여들고 있다. 최근에는 #booktalk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세상은 넓고 넓은 세상엔 나랑 비슷한 변태들이 꽤 있는 법이며 그런 변태들이 변태들을 대상으로 돈을 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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