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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우 Apr 13. 2024

세월호 참사 10주기

#3650 : 304인에게 바치는 시

삼천 육백 오십일      

                            

밤에 내리는 비는 울지 않는다     


찬란한 봄을 맞을 수 없는 

무거운 어둠에 짓눌린 영혼    

 

태양을 피해 슬그머니 내려와

검은 파도를 껴안고

하강하는 나비들

깊은 바다에 핀 노랑꽃에게

속삭이는 노래로 떠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바다 위에 스치는 불빛 보며

아침햇살에 그제서야 울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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