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케이티나 Jan 12. 2019

<육아의 최대 난제 '밥 먹이기'>

할아버지 05.


할아버지 05.


엄마들의 애들 밥 한술이라도 더 먹이려는 노력은 곁에서 보기에도 애처롭기 짝이 없다. 어제까지 잘 받아먹던 밥을 갑자기 거부하면, 엄마들은 영~ 답이 없다.


'식단을 개선하라!'는 얄팍한 단식투쟁인가? 편식하지 말라고 짠 식단인데...

오늘 하원길에 놀이터에 안 들려서인가? 미세먼지가 높아서 못 들렸는데...


김 또는 치즈 속에 채소를 감추는 군대식 '엄폐, 은폐' 기술도, 애들의 비상한 후각과 혀끝 촉각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TV로 '시선 뺏기' 작전도, 아예 식탁을 포기하고 온 방안을 좇아 다녀 봤자 소용이 없다.


어느 날 아침,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린이집 등원시키는 아기에게 빵을 먹이는 윗집 엄마를 보았다. 서구식 관점에서 보면 이 엄마는 공중도덕이 결여된 과잉 모성애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나는, 비정하고 과학적 태도로 '아이를 이기는 부모'가 되라는 서양식 육아법보다는, 비과학적이지만 따뜻한 '아이에게 못 이기는 부모'를 응원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하는 건 숨길 수 없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