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 한 업자가 본인의 사업의 홍보수단으로 이용한 일로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정부의 언론통제는 성공한 셈이군요. 왜 그리 MB정권이 미디어법을 날치기로라도 통과시키려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죠. 통제된 언론, 고립된 세월호유가족, 유착된 관계, 통제되었다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군요. 잘 보이고 싶었겠죠.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영화를 보는내내 왜? 무엇때문에? 이 304명의 목숨과 바꿔야 할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무엇일까, 그만큼 가치있는것이었을까.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런 내용을 영화로 기록해 놓았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언론인이라는것, 그것은 하나의 기업에 속한 직장인에 불과하다는것, 위에서 시키면 그냥 시켜는대로 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 그런 기사를 보고 그것이 진실인 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래서 미디어를 통제하려고 하는것이고, 그게 먹히고 있는가 봅니다. 누군가 본인이 인터넷을 안한다고 자랑스레 얘기합니다. 인터넷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며, 본인이 보고 있는 미디어는 통제된 정보가 많다는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한 연구에서 누군가 시켜서 한 일에는 죄책감을 적게 느낀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결국 내가 한일이 아니고, 난 다만 시켜서 할 뿐이야. 518때 난 내가 한게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시켜서 쏘았을 뿐이야, 416때 난 내가 기사쓴게 아니고 시키는대로 썼을 뿐이야. 이러면 죄책감을 적게 또는 못느낀다는 것이죠.
그 결과 본인이 또다른 세월호 희생자가 될 수 있고, 본인의 자식이 세월호 희생자가 될 수도 있고, 본인이 세월호 유가족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문제의 본질은 '사고에 의한 희생'이 아니라 '통제에 의한 왜곡' 입니다. 유가족의 요구는 '죽은 아이 살려내라'가 아닌 '사고와 구조의 진상을 규명'해달라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것이 없습니다. 9명은 아직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빨리 잊자에 동조할수록 우리사회는 더욱 통제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누군가 보수와 진보를 어떻게 나눌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수는 '이익이 되는 일'을 하고 진보는 '옳다고 믿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논란도 이 구분에 의하면 정확히 나눌 수 있습니다. 세월호 문제 역시 이 구분에 의하면 정확히 구별됩니다.
무상급식, 돈 있는 얘들 급식비내고 없는 얘들 더 주면 이익이죠. 하지만 그게 옳은 일인가를 생각해 보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인양 1500억이 든다고 합니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선 안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옳은 일인가를 생각하면 판단이 달라지겠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해서'라면 좋습니다. 하지만 통제된 정보에 의해서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 판단을 한다면, 당신의 자녀가 제2의 세월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남겨둘, 볼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영화입니다.
희생자 아버지가 아들과 마지막 통화에서
해경 구조대원 말 잘 들으라고 했다고,
본인이 그말을 해서 아들이 죽었다고,
본인이 그 말만 안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