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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우 Jul 22. 2016

"스스로 1%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지위는 스스로 획득한게 아니라 위임받은 것이다]

사기 찻잔과 스티로폼 컵 

한때 국방부 차관이었던 사람이 대형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준비한 연설문을 청중들에게 들려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려고 잠시 말을 멈추었다. 무대에 오를 때 가지고 올라갔던 스티로폼 컵에 담긴 커피였다. 그는 다시 한 모금을 마시더니 컵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있잖습니까." 그는 자기가 하던 연설을 끊고 이렇게 말했다. "저는 작년에도 여기서 연설을 했습니다. 똑같은 무대, 똑같은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했지요. 하지만 작년에는 제가 아직 국방부 차관이었습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비즈니스석을 타고 도착해 내리니까 나를 호텔로 데려갈 사람이 공항에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호텔에 도착해보니 또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체크인을 끝냈는지 열쇠를 주면서 저를 방으로 안내해주더군요. 다음 날 아침 내려와 보니 역시나 로비에는 이곳, 지금 우리가 있는 이곳까지 저를 태워다 주려고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뒷문으로 안내되어 대기실에 왔고 커피 한 잔을 건네받았는데 사기로 된 아름다운 찻잔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러분에게 연설을 하려고 지금 여기 서 있는 저는 이제 차관이 아닙니다." 그는 계속 말했다. "아코노미석을 타고 여기까지 왔고 어제 공항에 도착해보니 마중 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왔고 도착해서는 직접 체크인을 하고 혼자서 방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로비에 내려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정문으로 들어와서 무대 뒤로 갔습니다. 대기실에 도착해 직원에게 커피가 있냐고 물었더니 벽 쪽에 붙여놓은 테이블 위 커피 기계를 가리키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리로 걸어가 직접 커피를 따랐습니다. 이 스티로폼 컵에 말이죠." 이렇게 말하며 그는 들고 있던 컵을 들어 올려 청중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작년에 내게 준 찻잔은 절대로 나한테 준 것이 아니었구나. 그 찻잔은 내가 갖고 있는 지위에 주는 것이었구나. 나는 스티로품 컵이 마땅한 사람이구나. 이것이 내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그는 이렇게 제안했다. "지위에 따라 받게 되는 그 모든 특전들, 혜택들, 우선권들은 여러분에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여러분이 수행할 역할에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역할을 떠나게 되면, 결국은 떠날 텐데, 그들은 당신을 대체하는 사람에게 사기 찻잔을 내밀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원래가 스티로폼 컵이 마땅한 사람이니까요."

<출처 :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출처 : TV조선 강적들>



본인에게 주는 것인지 본인의 지위에 주는 것인지 착각하지 맙시다.

본인은 스티로폼 컵이 마땅한 사람이니까요.

스스로 1%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본인이 1%가 아니라 본인의 지위가 1%인 겁니다.

지위는 스스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위임받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권력은 본인이 아닌 99%의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합니다.

그러라고 그 지위를 당신에게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헨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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