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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Mar 30. 2024

아저씨 김창완 Vs 강귀빈 부부 궁합 결혼에니어그램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입니다] SBS 라디오 파워에프엠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김창완이 23년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통해 매일 아침 우리에게 건네온 빛나는 나날의 기록이다. “〈아침창〉을 안 하는 제가 감히 떠오르지 않더라.”라고 할 만큼 삶의 일부였던 프로그램을 마치며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책에 실었다. 그는 계절의 풍경을 길어 올리며 아침의 희망, 일상의 의미를 되새긴다. 오랜시간 함께 해준 창완 아저씨 감사~♡♡

#윤영돈


차분하고 힘이 되는 김창완 아저씨는 좋은 친구와 파트너가 된다. 성격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금방 에니어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 성격에 가장 적합한 직업으로는 선생님(teacher), 치료사(therapist), 심리학자(psychologist) 등이 좋다. 김창완 아저씨는 평화에 대한 추구를 방해하지 않는 한 전통적 가치를 존중한다. 이들은 질서가 잡혀있고,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문화에 적절한 방식으로 보이고 행동하기를 원한다. 친근한(friendly),객관적인(objective),적절한(appropriate), 털털한(easygoing), 존경할만한(respectable) 등 털털하고 함께 있을 때 더 즐겁다.
이들은 자기의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다.


회사 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입니다」중에서


김창완은 누구인가?
김창완은 1954년 2월 22일생이지만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다. 늙지 않았으니까 내면이 젊다.

서울 출신으로  은로초등학교, 중앙중학교, 중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대 잠사학과 졸업했다. 잠사학이란 누에 치는 일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김창완 아저씨는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더불어 록밴드 산울림을 결정하여 1977년 1집 <아니 벌써>로 데뷔를 했다. 그리고 <나 어떡해>, <가지마>, <독백>, <먼나라 이야기>, <청춘>, <너의 의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김창완 아저씨 글씨는 둥글면서도 자간이 촘촘하다. 그만큼 법 없이도 살 분이다. 아침창을 열었던 분이 그만두니 아쉬워서 책을 구매했다.

“자고 일어나니 이런 아침이 차려져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찌그러진 보통 날에서 발견한 빛나는 삶의 조각들

김창완 아내 강귀빈은 의사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서울의 모 보건소에 소장으로 근무했던 전문의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 아들 김신화가 있다.  사실 두 사람은 원래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졸업 후에 헤어졌다가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1978년 11월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강귀빈의 나이는 김창완보다 2살 연상이다.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김창완이 2년 일찍 학교를 들어가서 그렇다고 한다. 김창완은 서울대를 다니고 아내 강귀빈은 고려대 의대를 다니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독서 모임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당시 초록색 파카에 긴 생머리를 한 그녀의 뒷모습에 한눈에 반해서 데이트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책을 빌리곤 했어요. 의대생인 그녀가 빌려준 책은 주로 해부학 같은 의학 서적이었지요. 결국 독서용보다는 취침용 베개로 이용되었지만 이 책을 계기로 5년의 연애 후 결혼까지 하게 되었지요

79년 김창완씨는 한창 가수활동을 하고 있었고 강귀빈씨는 의대재학중이었던 스물여섯에둘은 결혼했다.

사실 김창완의 결혼을 시어머니가 서둘러 진행했던 것이다. 당시 강귀빈씨가 너무마음에들었던 시어머니는 두사람이 빨리 결혼해 안정을 찾기를바랬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아내를 만난 것이에요. 어머니는 나를 낳았고 아내는 나를 키웠죠. 아내는 내게 큰 나무 같은 존재예요
두 사람은 평범한 부부와 다른데요. 서로 천재적인 기질이 있고, 아내와 대화도 거의 없는 부부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만큼은 대단하지요.

워낙 말이 없어서 하루 단위로 따질 수가 없을 정도다. 이번 주에 내가 들은 이야기를 하자면 어디야 언제 나갔어? 어제 몇 시에 들어왔어? 오늘은 술 마시지마 이게 전부다. 아차 하나 더 있다. 어저께 점심때 애가 아빠 진지 드시래요라고 하더라.
내가 대단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그런 침묵을 견디는 여자가 흔치 않을 거라는 점이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고맙다 아내가 자는 시간에 귀가하고 출근할 때 잠을 자니 우린 만나기도 쉽지 않다. 주말이면 드라마 촬영하러 다니거나 자전거 타러 도망가는데 불만이나 항의의 내색조차 않는다

아내는 굉장히 독립적이고 자존심이 세고 가치관이 뚜렷해 시류에 휩쓸리거나 흔들린 적이 없다. 나의 온갖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거지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이는 마누라밖에 없다. 마누라가 만든 견고한 일상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김창완 부부는 보통 평범한 부부와는 다르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김창완이 이런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혼을 하거나 혼자 독신주의로 살아갈 것이다.
화나는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푸세요? 나는 회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불행, 괴로운 마음, 미움, 이런 것들을 공격적으로 직접 대면하는 스타일이죠.

그 대면한다는 것은 내게는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거예요.

눈을 부릅뜨고 그 상태를 직시하면서 아플 때는 다 아파해요.

그러면서 간절히 시간이 가길 바라죠. 시간이 가면 된다고 믿고요.

그래서 제일 많이 쓰는 방법은 자는 거예요.

아픔을 잊기 위해 자는 건 아니고 다 아파하면서 자요.

남편에 보기에는 소탈한것 같아도 음악하는 사람이라 의외로 민감하고 예민해요. 무심코 던진 말한마디나 미묘한 뉘앙스 차이에도 기분을 상하거든요. 그래서 전 남편과 있을때 가급적 말을 안해요. 우리부부는 서로 대화를 안하는게 잘지내는 비결이죠. 가급적 말을 안해요. 차타고 가다보면 남편이 자전거타고 옆으로 지나가거든요. 그러면 그제야 손을 흔들거나 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아침인사를 하죠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무렵 IMF가 터졌다. 그렇지 않아도 사립대학학비가 부담이 되던차에  국내경제사항까지 어려워지자 강씨는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그때부터는 남편이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일도 많아져서 해결되었다고, 아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김창완씨가 부러 열심히 뛴것이 아니였을까.


평소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김창완은 요즘 아들과 함께 우면산, 남한산성 등을 자전거를 타고 오른다. 가끔밖에서 아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때 그는 "나하고 자전거 타주고 술마실때 같이 있어주면 결혼을 하든 안하든 상관 안한다"고 대답했다. 아들을 친구 또는 동생같은 존재로 여기는 듯한다.
"남편은 생각이 자유로운 것뿐이지 굉장히 권위적인 사람이예요. 아들도 남편을 무척어려워해요. 저도 남편을 어려워하는 편이고요. 어떻게 어렵다고 설명할순 없지만 뭐랄까 함부로 할수없는 사람이죠"
강귀빈씨는 결혼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느긋한 타입이었다.
결혼하고 나니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그후론 줄곹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살아왔다고. 그러다보니 한편으론 자유롭게 사는 남편이 내심 부럽단다.
아내는 굉장히 독립적이고 자존심이 세고 가치관이 뚜렷해 시류에 휩쓸리거나 흔들린 적이 없다. 나의 온갖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거지를 이해하고 지원해주는 이는 마누라밖에 없다. 마누라가 만든 견고한 일상 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연예인으로 그렇게 오래 살았다는 건 굉장한 특혜잖아요. 일단 자유로우니까. 바쁠때는 물론굉장히 바쁘지만 여유가 있을때는 한없이 쉴수도 있고. 남편은 일반인인 우리같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살지는 않으니까요"  
보통 서로 바쁜부부들은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거나 하는 식으로 서로간의 감정의 공백을 메운다.
부드러우면서도 똑 부러지고 한마디로 솔찍담백한 여자 강귀빈씨. 오랜 세월동안 안으로 자기를 다지면 자라온 뿌리깊은 나무같은 인상을 주는사람이다. 그것도 김창완 씨도 마찬가지.
이들 부부는 뿌리는 다르지만 가지가 맞닿아서 함께 공생해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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