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트렌드2025 저자 윤영돈
정부의 경제활동 참여 촉진 대책에도 일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대졸자가 올해 상반기 4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고학력자 중심으로 구직 활동을 중단한 사람들이 가파르게 늘면서 노동시장 활력 저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청년층만 따로 떼서 보면 곳곳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형식만 갖춘 의례적 구직을 하거나, 구직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2938명을 대상으로 ‘2024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 이상 및 졸업생 1235명 중 60.5%(748명)가 소극적 구직 상태였다.
소극적 구직의 형태로는 ‘형식만 갖춘 의례적 구직’이 30.9%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구직 활동을 거의 안 함’(23.8%), ‘쉬고 있음’(5.8%) 등 순이었다.
적극적으로 구직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8.1%), ‘구직 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 ‘적합한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0.1%) 순이었다.
적극적 구직자들은 올해 평균 6.3회 입사 지원해, 서류전형에서 1.4회 합격했다. 이들의 서류전형 평균 합격률은 22.2%로 지난해(28.3%)보다 6.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2938명 응답자 가운데 36.5%는 올해 신규 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지난해 응답 비중(30.3%)보다 6.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작년보다 취업 시장이 좋다’는 응답 비중은 3.2%에 그쳐 전년(3.6%)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경력직 선호에 따라 신입 채용 기회 감소’(27.5%)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다음으로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3.3%), ‘실무 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15.9%) 등을 꼽았다. 예상되는 취업 준비 기간으로는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30.5%, ‘1년 이상 2년 미만’이 28.2%, ‘2년 이상’이 8.9%였다.
필자가 『채용트렌드』 시리즈를내온지도벌써 6년째이다. ‘채용은 막내가 하는 일’이고 ‘잡무(雜務)’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 하지만 ‘인사가 만사’이고 채용이 조직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채용은 고용시장과 채용트렌드를 파악하고 사람을 뽑고 조직에 맞는 일에 안착시키는 것이중요하다. 채용트렌드 키워드를 제안하는 책이 없는 시기에 채용트렌드에 대한 집필을 시작했다.
지난 6년동안 기업에 있는 인사담당자와 취준생들을 만나면서 실제 채용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나름대로 해왔다. 이 책의 핵심 카피는 ‘모티베이션핏시대가 온다!’이다. ‘모티베이션핏(Motivational Fit)’은 지원자의 개인적인 동기부여요소가 특정직무나 조직의 성과목표나 문화와 일치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는 지원자가 해당직무에서 장기적으로 만족하고 성과를 낼수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하다.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이제 지원자가 조직문화에서 어떤 식으로 동기를 부여하느냐가 채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기부여 적합
성(動機附輿適合性)’이라고도 부르는데, 밀접하게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직원이 자신의 역할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기부여 적합성을 구성하는 측면은 다양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라는 2가지 일반적인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외적 동기요인은 물리적 직업 자체와 관련된 요소가 포함된다. 예로는급여, 복리후생, 작업일정, 작업환경 등이 있다. 하지만 지원자의 내재적 동기가 추상적이다 보니 질문을 알아보기 힘들다. 내재적 동기부여 요인에는 역할내에서 갖는 자율성의 정도, 고객이나 동료와의 상호작용수준, 업무의난이도나 강도수준이 포함된다. 지원자가 자신의 직업을 고려할 때 외적동기와 내적동기는 동일한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 조직의문화와 작업환경이 지원자의 외재적, 내적동기와 더 가깝게 일치할수록 해당후보자가 해당직무에 계속 머물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직에 맞고 동기부여가잘 되는 직원을 뽑아야한다.
이제 모티베이션핏 시대가 온다! 채용트렌드2025 저자 윤영돈https://youtu.be/6u5yl_RQG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