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오고 나서야 쉬는 것을 누리다
운이 좋게
졸업 전에 취업하여 쉼 없이 달려왔다.
때론
몸을 태워가며 일하는 것이
내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하였고,
꿈이 있었기에 한 곳만 바라보며 미친 듯이 질주했다
그렇게
쉰다는 것을 누리지 못하다 보니
결국 번아웃이라는 게 오게 되었고,
그간 꾸었던 꿈, 성취감들이
모래성처럼 와르르르 내려앉았다.
내 에너지는 유효하기에
활활 태워버리면
결국 내 심지도 모두 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서야 쉬고있다.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않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더 먼 미래를 위해 잠깐 쉬어가는 중이다.
나를 옭아매던
일과 사람과 연락에서
몇 년 만에 벗어나서
온전히 내 시간을 누리며 쉬어가는 중이다.
쉰다는 것은 결국
내가 멈추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다다를수 있에 해주는 동력인 것이었다.
제주 여름
서쪽 해가지는 협재에서
#자유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