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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사비 Aug 03. 2021

쉼과 자유

번아웃이 오고 나서야 쉬는 것을 누리다

운이 좋게

졸업 전에 취업하여 쉼 없이 달려왔다.


때론

몸을 태워가며 일하는 것이

내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하였고,

꿈이 있었기에 한 곳만 바라보며 미친 듯이 질주했다


그렇게

쉰다는 것을 누리지 못하다 보니

결국 번아웃이라는 게 오게 되었고,

그간 꾸었던 꿈, 성취감들이

모래성처럼 와르르르 내려앉았다.


내 에너지는 유효하기에

활활 태워버리면

결국 내 심지도 모두 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서야 쉬고있다.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않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더 먼 미래를 위해 잠깐 쉬어가는 중이다.


나를 옭아매던

일과 사람과 연락에서

몇 년 만에 벗어나서

온전히 내 시간을 누리며 쉬어가는 중이다.



쉰다는 것은 결국

내가 멈추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다다를수 있에 해주는 동력인 것이었다.



제주 여름

서쪽 해가지는 협재에서

#자유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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