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말 할 수 있겠지
속에선 심장이 쿵쾅거리고
머리가 지끈 거리지만
그냥 혼자 삼키는 시간이 있어.
그럴 때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곤 해.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다 꺼내버리고 표현해버리면
당황해할 너
미안해할 너를 보는 내 마음이 아플까봐
그냥 참고 지나갈 때가 있어.
어쩌다보니
혼자 아픈 걸 견디는 데
내성이 생겨버렸어.
혼자 슬픈 걸 견디는 데
너무 익숙해져 버렸어.
가끔 꺼이꺼이 울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그냥 글을 쓰는 거 같아.
글에 내 상처를 꺼내놓으면
신기하게 치유가 되거든.
홀로서기에 너무 익숙해진 나인건 맞아.
하지만 가끔은 기대고 싶기도 해.
내가 화내고 짜증내고 밉다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그래도 나니까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아마도 계속 그렇게 혼자 마음을 달래겠지.
아직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내 못난 모습, 싫은 모습을 보이면
떠나버릴 거라는 두려움.
그 두려움이 사라지게 만드는 사람이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길 바라.
내가 늘 같은 모습으로 한결같이 있어주고 싶은 그 사람이
내게도 늘 그래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믿음에 대해 확신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날이 오면
나도 말 할 수 있겠지
아프다고
위로가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