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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맘 Mar 14. 2016

달콤함을 전합니다.

화이트데이, 초3 교실 풍경 


선생님! 오늘은 사탕 먹어도 되는 날이죠?



화이트 데이. 

사탕 먹어도 되는 날.

우리 반 아이들은 사탕은 못 먹고

어느 때보다 예리한 가위질을 뽐내봅니다.

눈 앞에 놓인 사탕을 두고 말이죠. 

아마 무지하게 먹고 싶을 겁니다. :D

꼴깍. 군침이 여러 번 넘어갔을겁니다.




오리기는 그나마 쉬운 편입니다.


사탕을 구멍에 끼워넣고 고정하기.

opp 비닐봉지가 뜯어지지않게 조심스레 벌려넣기.

예쁘게 오므려 빵끈으로 묶기.


투박한 남자아이들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어느 블로거가 무료로 제공한 꽃포장 도안이 있길래,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에게 주는 사탕이 아니라고 하자, 불만에 가득 차 입이 쭉 나왔던 아이들이.


선생님. 우리 엄마는 무슨 맛 사탕을 좋아할까요?


선생님. 이걸 몰래 줄까요? 아니면 그냥 줄까요?

선생님. 저 여러 개 만들어도 되요?




어느새, 더 예쁘게 만드려고 초집중하네요.

누군가는 오늘 우리 반 아이들에게 사탕을 받겠지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초집중한 노력의 모습까지 그대로 전달되어

달콤한 하루 보내기를 바라봅니다. 



아이들이 만든 사탕꽃.

참 예죠? :D






초등교사. 김수현.

닉네임. 달콤맘.

블로그. 달콤맘의 달콤한 육아, 달콤한 교육 운영 중

(http://blog.naver.com/ggoryg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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