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을 위한 손가락
분노는 불쾌한 감정이다.
그래서 빨리 끄려 한다. 심호흡을 하거나, 자리를 피하거나, 그냥 넘기거나. 화가 났다는 사실 자체를 불편해한다. 감정적이 됐다는 건 이성적이지 못했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분노를 빨리 처리하고 없애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고 배웠다.
그런데 분노를 끄기 전에, 잠깐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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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다.
화가 나는 순간을 천천히 해부하면 구조가 보인다. 어떤 기대가 있었고, 현실이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 간극이 분노다. 기대가 없으면 화가 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은 것에는 화가 나지 않는다. 화가 난다는 것은 그 자리에 기대가 있었다는 뜻이다.
기대가 있다는 것은 더 나은 방식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더 나은 방식이 가능하다고 믿는 자리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있다.
택배 이야기를 해보자.
택배가 언제 오는지 모르는 것.
하루 종일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 것.
문 앞에 놓고 가서 분실되는 것.
이 불편함들에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대부분은 그냥 참았다. 원래 택배가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분노를 끄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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