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회사에선 이걸 따로 구분하는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는데 방해된다.
MZ를 위한 인사전략이란게 별게 없다. 나이 구분하려 하지 말고 그냥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해 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개인별로 접근하는 거다. MZ 안에서도 한 통속으로 묶이는게 억울하겠다 싶을 정도로 개인차이가 크다. MZ 같은 X도 있고, X같은 MZ도 있다.
이렇게 개인별로 접근하다보면 같은 세대라도 살아온 배경에 따라 사고방식이 제각각이다.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해 동시대집단에 대한 정의에 '나도 그래야 하나보다'라고 자발적 선입견을 가진 경우도 많다. 여기에서 벗어나 본인을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오너십을 가지게 해 주면 본인도 사고가 더 자유로워지고, 회사 안에서도 직원들이 나이대로 구분지어지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과 동기부여 요소 또한 개인별로 모두 다르다고 가정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돌이켜보면 20대=요즘애들은 늘 문제처럼 이야기 됐다. 나 때도 신입사원들은 당돌하고 인내심 없고 개인적이란 소리 들었다. X라는 알파벳 개념을 처음 적용했을 정도의 전에 없던 세대라 어른(?)들이 보실 땐 더 충격이었을 수 있다. 그게 나름 자부심이라 더 X같이 행동하려 했던 적도 있다. (자꾸 X같이 라고 하니까 말이 이상하네)
백날 MZ와 일하는 법을 읽어본들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을거다. 나와 같이 생활해야 할 '그 사람'을 한 명의 인간으로서 이해 못하면 효과 없다. 그들도 잘 하고 싶고 잘 지내고 싶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 참아가며 일하는게 아니라 인사제도가 걸러내게끔 만들어야 한다.
다만 그러려면 나부터 열려 있어야 하고, 상대를 이해한 후에 그걸 액션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근데 본인도 특정 알파벳 붙은 사람으로서 다른 알파벳이 보기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스스로 찾을 의지와 능력이 될까.
그래서 다양한 알파벳이 잘 섞여 일하게 하려면, 노땅들에게 책 던져주고 읽어보고 잘좀 지내보라 하지 말고 회사가 인사제도와 업무방식부터 명확한 중심을 잡아 주고, 이 회사에서 서로 잘 지내기 위해 상호 타협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가이드를 분명히 주고 실제 상벌로 반영되는 '상식적이고 건전한 운동장'을 만들어 주는게 먼저다.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사람이라면 MZ, Y, X 상관 없이 알아서 여기에 맞출거다. 이건 남/여도 마찬가지다.
C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