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탈리아 1호 스타벅스의 탄생 - 스타벅스 리저브 밀라노
안녕하세요~ 우노트래블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현재 밀라노에서 가장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정말.. 드디어.. 생겼습니다.... 스! 타! 벅! 스~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이곳!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전 세계 64개국에 총 2,30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유일하게 스타벅스를 볼 수 없는 나라!! 이탈리아 이곳에 드디어 2018년 9월7일 스타벅스 1호점이 밀라노에 오픈하였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이탈리아 전체가 떠들석했습니다. 어디 커피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에 이탈리아 출신이 아닌 커피가 최초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두둥~
최초의 스타벅스는 1971년에 미국 시애틀에 제리 볼드윈과 고든 보커, 지브시글 이 세사람이 모여 처음으로 개점하였습니다. 이때는 카페 개념이 아니라 커피 원두를 파는 소매점이었습니다. 그런데 1982년에 사업가였던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밀라노에서 여행을 하던 당시에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의 맛에 반한 하워드는 스타벅스가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커피 및 에스프레소 등 마실 것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창업주들에게 커피란 것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었기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바쁘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인에게라면, 커피 음료를 팔아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고 1985년 "일 조르날레(Il Giornale)라는 커피 바 체인을 차려 사업을 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1987년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란 브랜드를 사버리고 일 조르날레 매장의 브랜드를 전부 스타벅스로 바꾸면서 지금의 커피브랜드가 탄생하게 됩니다. 1990년대부터 빠르게 확장하기 시작한 스타벅스는 그들만의 고유의 비주얼 브랜드 언어를 창조해 나갔다. 스타벅스의 비주얼 브랜드 언어는 눈에 띄는 것이었으며 또한 남들과 구별되는 것이었다. 20대의 젊은이들 사이에 스타벅스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스타벅스 로고는 그리스 2대 서사시인 오딧세이아에 나오는 세이렌(siren)이름의 바다의 인어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역에서 나온 신화이다. 나폴리 만 근처에 살고 있던 그녀는 지나가는 배를 발견하면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여 죽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스타벅스 커피에 홀려서 매장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1971년 설립 당시엔 갈색 배경의 상방신이 나체인 모습이었으나, 1987, 1992년, 2011녀 세번의 로고 변화를 거쳐 녹색 배경의 지금의 로고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스타벅스는 이탈리아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사이입니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가 처음 영감을 얻은 곳도 이탈리아 밀라노이고 스타벅스의 로고도 나폴리의 세이렌인데 당연히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없습니다. 아니 없었습니다. 생길 수가 없었습니다. 왜? 천하의 자존심 쎈 이탈리아인들이 커피의 종주국이라 생각하는 그들이 미국의 커피를 받아 들일 수 있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절대! 그래서 이탈리아에는 스타벅스가 없었습니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유일하게 스타벅스가 없는 나라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럼 스타벅스는 시도를 안했느냐? 그것도 아니죠 정말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수적인 나라는 스타벅스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죠.. 근데 무작정 거부하면 논란이 생길 수 있기에 마치 해줄 것처럼 하고 막판에 파토를 내는 방식으로 매장이 생기는 것을 방해해 왔습니다. 그래서 2016년 12월에는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만들며 이벤트까지 진행했는데 결국 막판에 오픈을 못하게 되고... 어쨌꺼나 저쨌거나 그렇게 당하기만 하던 스타벅스가 철치부심으로 2년의 준비기간 끝에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이탈리아 스타벅스 1호점인 스타벅스 리저브 밀라노 STARBUCKS MILANO RESERVE 입니다.
가운데에 POSTE 라고 적혀있는데 원래는 오래전부터 우체국으로 사용되었던 자리를 새롭게 꾸며 스타벅스가 탄생하였습니다.
위치는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에서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관광지나 쇼핑이 두오모를 주변으로 모여있는데 이곳에서 바쁜 일정으로 보내고 다음 목적지인 스포르체스코 성으로 가다보면(무조건 걸어가야 합니다...ㅎ) 내 다리가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 쯤.. 그 곳에 바로 스타벅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입구를 지나 안에 들어서는 순간... 이곳은 더 이상 카페가 아닙니다. 이곳은 로마 바티칸 박물관 만큼 사람이 많은 관광지였습니다. ㅠㅠ
앉을 틈이 없이 빼~곡히.. 사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이곳을 바라보면 스타벅스가 얼마나 심여를 귀울여 이곳을 만들었는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3번째(1등 상하이, 2등 시애틀)로 큰 스타벅스 매장으로 축구 경기장의 3분의1 크기라고 합니다.
2019년 9월에는 스타벅스 밀라노 오픈 1주년을 기념해서 다양한 기념품들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그 외에도 밀라노 아니 이탈리아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은 매일 엄청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스타벅스에서 나름 이탈리아를 존중하여서 인지 아니면 성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지는 모르겠지만 밀라노 스타벅스에서는 기존의 다른 나라 도시의 스타벅스들과는 다르게 이탈리아 파니노, 조각피자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먹거리들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존심 강한 이탈리아 인들을 끌어오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커피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선보이고 있는데 커피의 종류도 다양하고 커피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여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크게 어필 할 수 있어 보입니다.
2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공을 들여 만든 매장인만큼 구석구석에서 그들의 그 노력과 열정의 흔적들이 느껴지는데 이걸 보면서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었고,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