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했던 일을 취미로 만들다.
가입하고 한참을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한 우유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볼까 했습니다. 왜냐하면 20대의 절반을 일본에 살면서 학교에 다녔기에 쓸 거리가 많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누군가가 읽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곰곰이 글쓰기와 관련된 것을 해 본 적 있나 생각해보니, 2013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3년 조금 넘게 글을 쓴 적이 있긴 하더라고요.
정확히는 일주일에 한 번씩 칼럼 번역을 했었지요.
칼럼 번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칼럼 번역이 주어진 업무 중 하나였던 월급쟁이 었거든요. 이상하게 업무인데도 불구하고 칼럼 번역은 참 재미있었어요. 먹고, 입고, 사는 다양한 이야기를 눈으로 먹고, 머리로 소화시키고, 손가락으로 내보내야 했기에 칼럼에 담긴 지식이 제게 흡수되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칼럼이 올라오는 생활의 양품연구소(くらしの良品研究所)는 무인양품(無印良品)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중 하나예요.
사이트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는 더욱 좋은 물건 만들기를 위해, 회사 안에 연구가 가능한 곳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과 콜라보레이션을 함께 진행하면서, 어째서 좋은 물건인지 그 이유를 항상 검토하고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라이프스타일에도 눈을 돌리고자 합니다.
- 다시 원점, 다시 미래.
무인양품이 어떤 것을 고민하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물건을 만드는지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 좋은 글들을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얼마 전, 양품계획에 '생활의 양품연구소 칼럼 번역을 블로그에 올려도 된다'라는 허락을 공식적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직접 문의하고,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브런치에 칼럼을 번역해 올리고자 합니다.
전 번역이나, 일어 전공자는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프로덕트 디자인을 공부하며 손으로 물건 만들기를 꾸준히 해 온 평범한 미대생 A였어요. 그래서 제 번역도, 글도 참 서툽니다. 이 점 이해해주세요.
천천히, 느긋하게 좋다고 느낀 칼럼을 골라 이 곳에 소개해 드릴게요.
잘 부탁드려요.
*전 MUJI KOREA의 직원이 아니며, 순수한 팬심으로 번역을 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 점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