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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불이삭금
Dec 18. 2024
친구들과 십자수 놓던 밤
정 옥 임
친구들과 십자수 놓던 밤
정 옥 임
시골마을 초가집 어두운 밤이 되면
온 집안을 밝혀 주는 석유 등잔 초롱불
친구들과 밤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십자수를 놓는다.
초롱불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무명 원단 위에
가로 네 줄 세로 네 줄 정사각형을 맞춰
색색깔 고운 실로 수를 놓는다.
밤이 늦어 출출하면
가마솥에 밥을 안치고
어머니 몰래 깊은 밤에
장독대에서 김치를 서리해서 먹는 밥
세상 무엇보다 맛있던 그 밥맛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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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수
시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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