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보이지 않는 밤에는
눈을 감고
꿈을 꾸는 거야.
영화 <훌라 걸스>의 테마곡 'Hula girl'.
저 대목에서 왜 눈물이 났는지는
지금도 모를 일이다.
스물아홉, 매일이 온통 흑역사투성이 같았다.
어디든 따뜻한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런 데서 1년쯤 지내다 오면 좀 괜찮은 서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왜인지 줄곧 서른을 동경했다.
더 세련되고, 너그럽고, 사려 깊은 내가 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새해 종소리를 피해 12월 31일 떠나는 거야. 그리고 1년 후에 돌아오자.’
지금보다 용감했고 단순했던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