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글을 써요

망하지 마 온라인 글쓰기

또 떨어졌다.

소중한 분들의 많은 글이 접수되었....

물론 내 우울증은 뇌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눈은 풀리고 어깨는 움츠러들게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꾸역꾸역 써본다. 그것조차도 글쓰기 수업에 등록한 게 아니라면 쉽지는 않다.

 "같이 글 써요~."

내가 듣고 싶은 강의에 신청자가 너무 적다. 이러다 폐강되겠다.. 가뜩이나 가뭄에 콩 나듯 있는 온라인 글쓰기 수업인데 이래선 안 된다. 같이 글쓰기 모임을 했던 사람들의 단톡방에 링크를 공유한다. 혹시 온라인 글쓰기 수업,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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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을 몇 명이나 볼 것인가

누가 내 글을 인정해 줄 것인가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다. 브런치 작가도 몇 번이나 떨어졌고, 대학도 재수했고, 취업도 몇 년이나 걸렸고, 남편은 내 글이 별로라고 가망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글과 남편 중 선택하라면 글이다. 남편은 헤어져도 남편 스스로 잘 살 거지만, 내 글은 나 없인 못 산다. 태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나도 내 글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아, 나의 뇌로 힘주어 낳은 자식. 그때 그 산고는 엄청났지, 글쓰기반 문우님이 이렇게 피드백을 해주셨었는데...

브런치에도 어여쁘고 잘난 자식들만 선보이려다가 너무 조용해졌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예술. 

모자라고 못나고 못생기고 하체비만에 하지정맥류에 척추측만증에 거북목 같은 삶도 있다는 것을 마구마구 써내리라. 

망하지 마

없어지지 마

사라지지 마 온라인 글쓰기 수업, 나 같은 사람들에겐 너무나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