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street)’라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가 히트한 적이 있었다. 월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돈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꼬집는 영화였다. 그리고 그러한 이미지는 월가를 향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만난 신순규 부사장님(‘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작가)은 월가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오신 분이다.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와 MIT를 졸업 후 미국의 월스트리트의 최고 회사인 JP 모간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현재는 세계적인 투자회사 Brown Brothers Harriman의 부사장으로 일하시고 계신 입지전적인 분이시다.
그러나 그렇게 쌓아온 성공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주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YANA(You Are Not Alone)라는 비영리 조직을 만드셔서 이웃을 섬기시고 계셨다. YANA는 한국에 있는 고아원을 후원하고 그곳에 있는 아이들을 미국으로 초대하거나 후원자를 소개시켜주어서 더 넓은 세상과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단체이다. YANA를 설립하게 되신 이유와 YANA의 활동들도 상세히 말씀해주셨는데 정말로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단체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작년,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신순규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 뉴욕 여행에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는데, 바쁘신 업무 와중에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그 분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직접 만나 뵈어 보니, 책에서 본 것 이상으로 너무나 온화하시고 인자하신 분이셨다. 그 분을 모시고 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나의 미숙함으로 인해서 길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해주시고 친절하게 길을 다시 알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먼저 내 건강과 뉴욕 여행은 어떤지 물어봐주시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주셔서 덕분에 작가님께 궁금했던 부분과 질문들을 물어볼 수 있었다.
작가님의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삶과 월가에서의 일 등 뿐만 아니라 신앙에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 실질적이고 유익한 조언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고민과 혼란한 부분들이 해소되었다. 특히, 행복은 내가 어떤 조건을 달성했을 때, 예를 들어 승진을 하거나 부자가 된다거나 등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조언은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았다. 즉, 내가 오늘 지금 행복하기를 선택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까지 40일 이상의 미국을 여행할 날이 남아있지만, 단언컨대 오늘의 만남이야말로 이번 미국 여행의 ‘하이라이트(Highlight)’일 것이다. 작가님께 배운 가르침들을 매일매일 삶에 적용하면서 성장하여 나도 언젠가는 작가님과 같은 멋진 크리스찬(Christian)이 되길 꿈꾸며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이러한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멋진 경험들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반드시 가야하고, 인생을 여행(Life is a journey)이라고 비유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