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여러 가지 기념일이 있는데 그 중에서 미국의 생일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기념일(7. 4.)은 미국인들에게 의미기 깊은 날이다. 1776년 7월 4일, 13개의 미국 식민지(지금의 주) 대표들이 모여서 미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아메리카 합중국(미국) 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이 날의 독립의 선언이 1783년에 이르러서야 인정받게 된다. 대영제국의 엄청난 유지비용의 대부분을 미국의 식민지들에게서 착취함이 발단이 된 이 사건은 8년간의 긴 전쟁 끝에 미국이 승리하게 되었다. 이런 미국의 독립혁명은 프랑스 혁명과 더불어서 양대 민주주의 혁명으로 유명하다.
보통 미국인들은 독립기념일에 가정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바비큐를 즐긴다. 하지만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다른 주들과는 다르게 불꽃놀이 축제를 즐긴다. 뉴욕에 유명한 불꽃놀이 축제들이 있지만 미국 전역에서도 각 가정이나 주에서도 크거나 작게 불꽃놀이를 하는데, 미국 독립기념일(7. 4.) 하루에 소모되는 불꽃놀이 비용이 대략 ‘7억 250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운이 좋게도 7월 4일에 뉴욕을 여행을 왔기에 당연히 뉴욕의 불꽃 축제를 보러 왔다. 뉴욕에 메이시 백화점 불꽃 놀이 등 몇가지 유명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최근에 인상 깊게 봤던 브루클린 브릿지 불꽃 놀이를 보고 싶어서 그곳으로 갔다. 제대로 감상하려면 일찍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해서 3시쯤(불꽃놀이는 9시 30분 시작) 브루클린 브릿지로 갔는데, 이미 수많은 인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뉴욕의 대축제이기 때문에 곳곳에 뉴욕경찰(NYPD)들이 배치되어서 교통과 인원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무장상태나 덩치 등이 한국과 달리 엄청났다. 한인 뉴요커 한 분과 미국의 경찰들과 한국의 경찰의 차이를 한 번 물어본 적이 있는데, 미국은 경찰의 힘이 너무나 막강해서 문제인데 반해 한국은 너무 약한 것 같다고 한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09시 30분이 되었고 강 위에 떠 있는 수많은 배들과 다리 위에서 불꽃을 쏘아 올리는 소리로 화려한 독립기념일 불꽃 놀이가 시작되었다. 뉴욕의 도시과 브루클린 브릿지의 야경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은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