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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척자 Nov 18. 2018

[북리뷰] 기획자의 책 생각 / 이정훈, 김태한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기획의 힘"

 얼마 전 서울 광화문에서 카카오의 카풀 사업에 대한 택시 노동조합들의 반대 시위가 열렸었다. 대기업에 의한 생존권 위험이라고 정부가 나서서 막아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물론, 이것은 분명 여러 논쟁이 있는 민감한 문제이다. 택시기사들은 그들의 생계가 위협 당하니, 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걸 정부가 막아준다고 과연 본질적으로 해결이 될 수 있을까?


 구글(Google)의 자율주행차 계열사인 웨이모(WAYMO)는 다음달(2018년 12월)부터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미국 애리조나주(State of Arizona) 피닉스 일대(Phoenix)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문가들이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아무리 한국이 온갖 규제들로 막아도 미국을 시작으로 하여, 세계의 트렌드가 된다면 한국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한은 10년 안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세상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비단, 택시산업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회사도 개인들도 해당되는 것이다. 앞으로 사회는 어떤 식으로 변화될지 모른다. 스펙도 학위도 심지어 기술도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대기업도 공무원도 안정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기획자의 책 생각』의 저자 이정훈은 15년 간 비즈니스 업계에서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였고 다수의 책을 출판하였다. 저자는 그러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왜 우리가 기획의 능력을 키워야 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왜 책을 출판해야 하는지 등 조언을 한다. 저자가 말하길, 기획의 능력이란 기회를 기획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기획은 무엇인가? 기획은 헤아림이다. 즉, 당신은 당신의 삶 곳곳에서 기회를 헤아리고 그것을 기회로써 만들어 내는 것이 기획 능력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기획이란 천재들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능력이 결코 아니라, 범재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 일례로써,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의 김재주 작가가 소개된다. 김재주 작가는 본래 밝은 성격에 많은 친구들과 여자친구를 가졌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 친했던 후배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바람피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아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10년이나 걸렸었다. 그는 처음 이정훈 저자와 만나서 그런 자신이 정말 책을 쓸 수 있는지 의심을 하였다. 하지만 이정훈 저자는 그의 관점을 바꾸게 만들었다. 그의 삶에도 그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삶을 재해석하여 책을 집필하였고, 그렇게 나온 책이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출간 즉시 SBS 뉴스에 소개되고,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가 쇄도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삶을 재해석하고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획의 힘"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세상은 더욱더 빠르게 변해 갈 것이다. 그 빠른 속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테크닉만을 익혀서는 안된다. 어떤 분야에서건 진짜 내 자신이 명품이 되려면 기획의 힘을 훈련해야 한다.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기회를 만드는 힘, 사물의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꿰뚫는 시각 등과 같은 것들이 당신의 날개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그 날개는 시대의 흐름이 당신을 밀쳐내는 것이 아니라, 활강하는 독수리처럼 잘 타고 나아가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기획자의 힘을 어떻게 키울 수 있고, 기획자들의 뇌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수많은 책들 중에서 기획과 사업 부분에 관해서는 최고의 추천도서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당히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예시도 많이 들어있어 명확히 이해가 되고 바로 적용해 써먹을 만한 Tip도 많이 써져 있다. 이 책을 읽고 다가오는 시대의 흐름에 기회를 잡는 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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