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틈틈이 Jun 07. 2022

‘워킹맘의 퇴사’를 시작하며.

2022년 1월 31일.


대학 졸업도 하기 전 입사한 회사에서 17년하고도 3개월을 일하고 퇴사했습니다.


17년 3개월을 어떻게 한 회사를 다닐 수 있었냐고 물으시지만, 저에겐 결혼을 하기 전 회사와 결혼을 한 뒤 회사가 달랐고, 아이를 낳기 전 회사와 아이를 낳은

뒤 회사가 또 달랐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다닌 회사와 두 아이의 엄마로 다닌 회사는 더욱 달랐고요. 어쩌면 그래서 지겨울 틈없이, 적응하며 정신없이 다녀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퇴사를 결심하게 됐냐고 물으시는데, ‘, 이제 때가   같다.  정도면 충분하다싶어 사표를 냈을 뿐입니다. 대단한 결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완벽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충동적이었던 건 아닙니다. 결심하게  계기는 있었고, 어느 정도의 방향과 계획도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퇴사를 고민했냐고 물으시면, 이건 정확히 답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육아휴직이 끝나가던 때부터였습니다. 올해 첫째 아이가 11살이니 10년을 수시로, 때론 하루에도 여러 번 고민한 셈이네요. 그만큼 고민할 부분이 많았고, 버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계속 다녀도 고민, 그만둬도 고민인 게 회사니까요. 그리고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누구나 한 번은 퇴사를 하게 되니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