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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유 Jan 27. 2016

집싸게 사는 법

by 사유 

“나는 이 세상 월급쟁이들이 

절대 부동산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비관적인 사람


월급? 

답이 없다.

경매나 임대업? 

엄두도 안 난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서 부동산으로 크게 성공한 실제 경험담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인생 100 시대 노후 준비?

노후 준비는 무슨, 바로 눈앞에 빚이 산더미다.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읽고 있다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보다는 ‘이 사람 대단하네. 괜히 돈 버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저자를 존경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독서에 임한 결말이 이렇게 단순히 끝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전전세든 월세든 매매든 내 몸하나 누일 곳은 있어야 하기에...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 하는 건 아닌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 집을 샀는데 갑자기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어 밤잠을 설친다.


내가 결혼하던 해인 2010년은 한국 부동산이 처음으로 ‘뚝’ 부러진 직후였다. 돈이 여유 있는 사람들도 그 당시에는 전세로 시작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였다. 


5년 후인 지금,

나는 돈을 많이 모았을까?

결혼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주 아주 훨씬 적은 돈을 모았다. 애꿎은 통장만 노려볼 뿐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우리 동네 전셋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폭등했고 주변을 돌아보니 같이 전세로 시작했던 동료들은 집을 샀더라. 배 아프진 않지만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서 그놈에 부동산 ‘전망’이 궁금하다.

지금 당장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내게 거창한 장기전망이나 집값이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라는 당위성은 와닿지 않는다. 차가운 현실 앞에서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우선이다. 


거의 전재산을 올인해야 하는 부동산을 느낌으로 결정할 순 없다는 일념으로 

정말 부동산을 사는 게 바보인지를 내 손으로 파헤쳐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증권사에서 10년 넘게 거시경제를 분석한 (나름)내공으로 한국 부동산을 뜯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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