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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 Apr 11. 2024

그런데 뭐가 빠졌냐면 (전설의 5인방도 빠졌지만)

[쿵푸팬더4]

쿵푸팬더를 명작이라고 평하진 않지만 수작이라고 생각해왔다. 쿵푸팬더 시리즈의 매력이 뭐냐, 라고 물으면 주로 유머, 액션, 개쩌는 한스 짐머의 음악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시리즈도 이런 부분들에서는 나름 선방했다. 새로운 캐릭터들과 케미도 좋고, 개그의 적중률도 꽤 높은 편이다. 액션을 이야기하자면, 1편의 만두 쟁탈전에 이은 용의 문서 쟁탈전의 수준은 아니지만 이번 4편 빌런의 특징을 잘 살린 액션을 보여준다.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뭐가 빠졌냐면 (전설의 5인방도 빠졌지만)


쿵팬 시리즈의 기본 줄거리인 “포가 좌충우돌 하다가 깨달음을 얻고 빌런을 쓰러뜨리고 세상을 구한다” 가 없다. 쿵푸팬더의 큰 줄기는 결국 주인공인 포가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포에게 정을 붙이는 이유는 쿵푸를 잘 해서가가 아니고, 먹을 걸 좋아해서가 아니고,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네와 닮았기 때문이다. 쿵푸의 정신도 때리고 부수는 것보다, 자기를 찾아가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고. 가벼운 농담과 시원한 액션이 빛났던 것은 포의 진중한 고민이 있었고,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3편에서도 큰 역할 없었던 전설의 5인방이고 뭐고, 포의 성장기를 가져와라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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