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da Dec 19. 2018

공유 스쿠터의 시대는 정말로 올 것일까?


파리의 모빌리티 서비스의 주도권이 공유 자전거에서 스쿠터로 완전히 넘어갔다. 반년 전만해도 파리를 온통 덮었던 모바이크와 오포의 쇠퇴가 하루하루 느껴진다. 오포는 2~3달 전에 이미 소멸했고, 모바이크도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3달씩 가입해서 썼는데 다음 갱신 때는 해지할 예정.



이를 맹렬히 대체하는 것이 스쿠터인데 라임, 버드에 이어 로컬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회사인 Taxify도 승차 공유에서 스쿠터로 영역을 확장했다.
공유 자전거는 수익모델에 대한 의문이 언제나 존재했고, 결국 어떤 타이밍에 가격을 대폭 올리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공유 스쿠터는 객단가가 꽤 높아서 회수 기간이 의외로 짧다고 한다. 자전거보다 단순해서 내구성도 높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용자 입장에서 너무 편리한) 이런 류의 서비스가 한때의 트렌드가 아니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파리의 경우, 운영 업체가 바뀌어 곤혹을 치뤘던 (시영) 공유 자전거 Velib로 이용자들이 회귀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결국은 대중 교통에 해당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규제 이슈와 별개로 공공성을 가질 수밖에 없고, 정부 보조 혹은 협업이 없으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힘든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하루키를 향한 '커밍 아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