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정수는 다큐멘터리라 생각하는데 요즘 흥미로운 테마 위주로 짧게 치고 빠지는 다큐들이 많이 보여 즐겁다. Vox가 만든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를 매회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Buzzfeed가 <팔로우 어스 : 우리 지금 세계>를 내놓았다. 첫회는 무려 ASMR!
예전부터 Vice나 Vox 같은 미디어들이 왜 서구에서 인기가 있는지, 특히 뷰티나 게임, 혹은 푸드로 대표되는 유튜브 컨텐트 사이에서 진지한 시사 컨텐츠로 젊은층의 선택을 받고 수익성까지 담보하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 미디어가 결국은 자극적인 소재(마약, 동성애 등)를 쿨한척 하면서 보여준다는 비판도 많고, 일부 동의하는 바이지만, 꼭 그렇게만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자극적인 건 맞지만, contemporary한 소재는 언제나 논쟁적일 수밖에 없고, 기존의 사회 통념과 현실은 일치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다큐는 어디선가 몇번 들어보았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알아가는데에도 아주 좋다. 어렸을 때 종이 신문 구석에 있던 '만물상' 코너를 읽으면서 느꼈던 쾌감과 비슷하다. 한국에서도 약간 회자가 되었던 K-Pop을 비롯해 eSports, 암호화폐 등이 그러하다. <익스플레인..>은 정말 모든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특히 크리켓과 !(느낌표) 편은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