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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주 Aug 07. 2023

후쿠오카에서 만난 장애인에 대한 배려

(출처 https://v.daum.net/v/20221114115322236)


요즘 일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많은 사람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가까우면서 해외에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일본을 선택하고 있다.

일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애인 접근성에 관심이 많은 나라이다. 고령화 사회로 일찍 진입한 이유로 관련 복지 인프라와 서비스가 잘되어있는 편이다. 물론 한국도 접근성에 대한 관심과 시설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과거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루었던 일본이 선도해왔던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1. 지하철 휠체어 승하차 서비스 
거리에서나 지하철에서도 심심치 않게 휠체어를 볼 수 있었고 시각장애인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방문했던 후쿠오카에서 아래 영상과 같이 휠체어로 타고 내렸을때 보조하는 서비스에 눈길이 갔다. 열차 사이에 틈을 휠체어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역무원이 발판을 아래 받쳐주고 있다.











타는 역과 내리는 역에서 같은 서비스가 제공 되어있는데 아마도 당사자가 내리는 역을 미리 말하고 연락을 통해 대기하고 있다가 내리는 역의 역무원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발판을 댈 정도로 틈이 벌어지지는 않았고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짧은시간 내려야하는 압박과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넘어짐 사고는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위험요소다. 그런데 이렇게 언제나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주고 마음대로 지하철을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 휠체어, 유모차로 통과할 수 있는 볼라드 시설


볼라드(Ballad)는 인도에 차량 접근을 막기 위한 기둥이다. 딱 차량이 지나갈 수 없을 만큼 막대를 세워 통제를 한다. 그러나 이 시설의 문제는 오토바이나 자전거의 출입을 막거나 혹은 더디게 할 수 없는 점이다. 즉 막대를 촘촘하게 세우면 사람은 지나갈 수 있고 오토바이를 막을 수 있지만 유모차나 휠체어까지 막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어떤 지역은 볼라드가 너무 촘촘히 세워져서 휠체어의 출입도 불가하여 어쩔수 없이 위험하게 도로를 달리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 본 시설은 우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볼라드는 촘촘하게 세웠고 나머지 반은 빙글 돌아서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렇게 하니 자전거를 타면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우회할 수 있게 되었고 휠체어나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게끔 공간도 확보 되었다.


걸어서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은 촘촘히 박힌 볼라드 사이로 지나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서비스나 시설같지만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서 좀 더 유니버설한 환경으로 발전하는 모습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도 우리나라나 해외에 갔을 때 재미있는 접근성 사례를 살펴본다면 좀 더 여행이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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