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관점을 가지는 것
투자 관련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thesis driven investment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주 재미있는 개념이다.
Thesis driven investment은 말 그대로 이론에 기반한 투자 전략인데 자신이 세상을 관찰한 토대로 가설과 이론을 세우고 그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물론, 이런 접근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한 분야에 대해 관점을 가지려면 깊은 내공이 필요하기에 이런 전략을 취한 사람들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수많은 변수가 가득하고 법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세상이지만 그 그 세상을 나름의 방법으로 재단하고 이해하는 도구를 만든다는 게 재미있다. 논리적이고 과학적 실험 같은 접근이라 마음에 들고 투자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부분에 있어 차용할 수 있는 mental model 같다.
내가 좋아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Mantra가 있다. 애플이든, 아마존, JOH&Co 다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있고, 자신들만의 가설이 있다. 그런 이론이 있다는 건, 남들과는 다르게 그 사업 영역을 본다는 것이고 그에 따른 결정들이 좋은 결과로,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들의 성공 비결이 차별화 전략에만 있었다고만 하는 건 전체적 그림을 일반화하고 단순화하는 문제가 있다. Mike Adriano는 'being contrarian only counts when you're right'라고 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건 정말 어렵다. 자신이 결정이 옳았다는 것은 그 일이 성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틀린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려면 그를 받쳐줘야 하는 조건들이 필요하다.
- 현대카드처럼 새로운 시도를 받쳐줄 수 있는 모회사가 있고, 오너기업이라 실험을 감행할 여유가 있다면?
- 엘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처럼 카리스마와 비전으로 새로운 시도에 대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 젊어서 잃을 게 없어서 낮은 기회비용을 가지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