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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임상 Apr 20. 2023

#55 요새

#1

요새 다시 문자 중독자 마냥 책들을 사 모으고 있다.

… 책 구입 중독자인가.


#2

마음이 조급해 지나보다. 바빠지면 보통 잡생각이 없어져야 하는데

되려 더 조급하고 못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글을 적고, 글을 읽고, 글을 찾나 보다.


#3

한 작가의 덤덤하게 써 내린 에세이 글을 보고

새삼스러운 충격을 받았다.

그 작가의 외형(?)만을 보고 판단했던

속물 같은 마음을 돌아본다.


#4

솔직한 글이 제일 아름답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 방송국에서 글을 쓸 일이 있었는데

난 한창 글부심이 있었던 때라,

누가 봐도 화려하게, 그냥 글 잘 쓰는 것처럼 보이는 글을

그렇게 휘갈겨(?) 글을 썼다.


#5

그런데 동기 중 하나가 쓴 글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그때의 느낌을 난 이렇게 기억한다(솔직히 내용은 기억 하나도 안 난다)

‘막 만들어 낸 하얀 두부 같은’

그런 글이었다.


#6

그 글을 보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는지

아직도 그 어질함이 맘을 만지고 지나간다.


#7

글.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


#8

멀리했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갈증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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