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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Aug 05. 2023

저주토끼 / 정보라

섬뜩 기괴 괴랄

공칸 전시사진

저주토끼

머리

차가운 손가락

몸하다

안녕, 내 사랑

흉터

즐거운 나의 집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재회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분명 재미있게 읽었는데 왜 분위기와 이미지만 남고 줄거리 기억 안나는 것도 많다. 몸하다에선 처녀가 임신을 해서 남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압적 상황으로 결혼제도의 비꼼이 느껴졌고 덫, 흉터,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는 우화처럼 썼지만 잔인했고 인간의 욕망을 까는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머리인데 내가 배변한 것들이 쌓여 나를 닮은 것이 되고 나를 변기로 끌고 가 죽이는 설정이 소름 끼쳤다. (이 날 진심으로 똥싸러 못갔음 tmi) 전체적으로 단편이 괴랄하고 섬뜩한 분위기라 주위에 무섭다고 못 읽은 친구들도 있다. 이 여름 맥주와 먹태깡과 저주토끼는 나에게 피서였고 뒤통수 사늘하게 해 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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