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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톢이 Jul 16. 2024

프랑스 외노자 1

프랑스 외노자 술만 먹고 옴

 처음으로 여행기가 아닌 출장기행인척 하는 여행기이다. 주로 엔지니어 출장 보내는 전기 회사인데 걔네들 어찌 살고 있는지 단도리 하라고 사장님 대신 프랑스에 다녀왔다.

 덕분에 집에서 우던 식물도 비웠다. 2주 정도 집을 비워야 해서 식물 이십여개 나누고 물 주기 알바(엄마)도 긴급하게 구했다. 7년 만에 가는 유럽이라 짐도 뭘 챙겨야 할지 가물가물하고 컨디션이 난조라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그치만 상비약, 여권, 지갑만 잘 챙겨가면 되거 아니겠어??

 도착한 프랑스에선 사장님이 일 지령을 제대로 주지 않아 일 끝내고 14일 일정 중 5일이 떠버렸다. 나는 한국에 오려했으나 비행기 변경수수료가 체류비보다 더 비싸길래 회사 숙소에 더 머물기로 했고 회사도 그냥 재택근무 하며 지내라했다. 아니면 남은 기간 여행을 가도 된다고 했지만 살인적 유럽 물가, 교통비, 불어에 질려 여행은 포기하고 소소한 행복으로 와인 먹기를 택했다.

 

 교통비가 비싸서 여행 대신 와인을 매일 먹게 되다니 완전 럭키비키쟈나.


 하루에 한 병꼴로 와인을 마셨고 주말엔 쉬는 직원들과 다양한 술을 맛보며 폭음을 했다. 와인, 위스키, 배와인, 아르마냑 등. 한국에서 와인 마시면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숙취가 심한데 신기하게도 현지에서 마시는 와인은 숙취가 없었다. (섞어 먹지만 않는다면...)

 납작 복숭아도 시즌이라 매일 4~5개씩 먹었다. 3개에 1유로 정도. 한국은 3개에 만원. 맛있고 저렴하니까 뱃속에 많이 넣었다.

 먹천재 수린 언니가 알려준 고대부터(?) 와플을 팔았다는 릴 디저트 맛집. 저건 고프루라고 부르던데 줄을 서서 먹는다. 웨하스 고급 버전.

 크루아상 천재 집. 프랑스는 가게가 작아 줄 서서 먹는 곳이 많은데 여긴 특별히 맛있다 해서 가봄. 프랑스 크루아상은 버터가 찐득한데 얘는 적당한 버터향과 빵 결이 살아있고 촉촉하다. 겉바속촉 굿!

마지막은 #프랑스외노자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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