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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emoon Feb 09. 2022

생각보다 부지했던 백수생활

[백수생활 적응기] 근육을 만들어 나가듯 천천히 단련하기

* 2021년 7월 24일 퇴사 한 달 차에 썼던 러프한 글을 공유합니다. 다시 일을 시작한 지 3주 차가 되어 살펴보니 초심을 떠올리게 되는 묵직한 내용이다.




백수가 되면 주변의 부러움을 한 번에 사로잡게 된다.

약간의 걱정을 받기도 하지만 이내 자신의 삶을 복기하기에 지속되지 않는다.


백수 생활이 마냥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정말 무기력했다. 모두에게 달콤한 사탕은 없듯이 무료한 백수 생활이 이별의 4단계 감정 변화처럼 울렁울렁거렸다. 그 속에서 중심을 잡는 단단한 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시간이 많아진 후 차이점이 생겼다면 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포스팅을 하는 플랫폼 수를 늘릴 수 있고, 포스팅의 목표 및 방향성을 좀 더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 대한 중간 평가 역시 놓치지 않는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신청으로 확인을 받고 있는데 우선 현재까지는 '방향성'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결국 일반 블로거와 인플루언서, 에디터의 차이는 독자가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을 보고 싶게 만들어서 보여내는 사람 아닐까. 네이버 블로그의 지속성을 쌓은 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흘러가는 대로 살면 편하긴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놓칠 수 있다. 나의 첫 사회생활을 복기해봤을 때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아쉬운 요소인 것 같다. 기억은 퇴색되기 마련이고 방향성을 더 잘 잡아나갈 수 있었을 것 같다.


* 나의 백수생활 키워드/ 테마는 무엇인가? (휴식, 건강, 이직, 전직 등)

백수생활의 키워드를 '힐링'보다는 '정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 마냥 쉬기보다는 산만했던 아이디어를 가지치기하며 나에게 맞는 삶을 찾아가고 싶었다. 이런 목적이 확실하다 보니 주변에서 쉬는 김에 푹 놀거나, 최소 1년은 쉬어라는 등의 말에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완전히 백수였을 때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다행히 이 글을 쓰고 있는 프리랜서와 백수의 경계에 있는 모호한 시점에서 그 변천사를 정리하고 싶다. 불안함을 이겨내는 방법을 시선을 살짝 돌리는 것이다. 


0. 나를 더 알기

- <강점 혁명> 책 읽고 내 강점 파악하기


1. 프로젝트성 목표 설정

- EO 피어 러닝 프로그램 참가, 단기 목표 설정의 필요성

- 토익 가입 신청


2. 책과 영화 보기

- 죽음의 수용소에서

- 리플리(영화)


3. 기록을 더 늘리기 

- 사이드 프로젝트 제안


4. 새로운 취미 시작하기

- 필름 카메라 시작 : 우선 일회용 카메라를 구입했고,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시작하는 게 나에겐 중요한 동력이 되기에 시작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잘 아는 전문가에게 기종을 추천받았고 곧 구매를 하러 떠날 예정이나 더위 때문에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전문가로서 포토그래퍼가 되기보다는 좀 더 현재를 붙잡는 목적으로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다. dslr이 아닌 필름 카메라를 먼저 시작한 이유는 필름 감는 소리가 좋아서다. 인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5. 거리두기의 필요


6. 그 외 온라인 모임 등 가입

- 한달어스 : 브런치 작가 통과!

- 커리어리 : 한 달 온라인 모임




 위의 글은 정리가 되지 않은 오랫동안 감춰두었던 글이다. 생각을 꺼내만 놓고 다듬지 않았던 원석이 많이 있다. 내 안의 두려움은 나를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다른 사람의 평판이 바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술에 배부르랴'

맞는 말이다. 나의 속도에 맞춰 실력을 다져나가자는 생각과 함께 나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님 동기부여를 주고, 영감이 되는 사람이 되자. 백수 시절의 풋풋했던 시절을 더 적어둘 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브런치 속 서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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