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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emoon Jun 02. 2023

Welcome me to London

2023년 4월의 한국

Deep Change, Someday Never Come, Growth is Tactic. 2023년의 모토로 삼고 있는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이다.




4월은 계절에 부합하는 듯한 격동의 시기였다. 새로운 탄생을 앞두고 뒤틀리며 쥐어짜는 듯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2주 간의 해외 출장 이후 바로 영어 인증과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3일 만에 발급된 급속 비자로 눈 깜짝할 사이 4월 30일로 출국 날짜가 결정되었다.



영국 비자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어 시험은 Pearson이다. 아래 점수표를 보면 알 수 있듯 IELTS 기준으로 환산을 했을 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험의 빈도와 장소가 더 다양하며, 무엇보다 시험 성적이 하루 만에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시험을 본 당일날 저녁에 바로 영어 성적을 확인했다. 비자 기준이 그리 높지 않은데, 혹시라도 영어 시험에 떨어지면 해외 발령 부적격으로 아예 취소되지 않을까는 걱정도 했었다. 나처럼 급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은 Pearson 공식 사이트에서 문제 유형을 모두 리뷰하고, 유튜브 채널에서 Writing과 Speaking Template을 암기해서 가면 된다. 모의고사는 따로 보지 않고 위의 방법으로 비자 영어 조건을 달성할 수 있었다.


출국 날짜도 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순수한 오산이었다. 비자가 나왔다고 하자, "축하해, 그럼 5월 2일부터 출근하자."는 답변을 받았다. 대신 2주의 기간 동안 가족들과 깊은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비자 날짜 기준 1~2주 내로 출국하는 경우가 당연하다고 한다. 이렇게 인생을 배워간다. 


바이바이회를 기획하게 된 것은 마지막으로 조금이라도 많은 친구들을 보고 싶었다. 신당동의 헤이웨이브를 전체 대관해서 먹고 마시는 파티를 진행했다. 애정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축하와 격려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이때는 내가 올해 7월에 한국으로 출장을 오게 될 줄 몰랐지.


나만 생각하기도 벅찼다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후회가 되는 순간들도 있었다. 나와 가까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발령 준비를 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고민으로 언지도 하지 않았던 소식이 결국 돌고 돌아 나에게 서운함으로 돌아왔다. 이 부분은 다시 되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아직까지 기준을 세우지 못했다.


그렇게 4월 30일 14시간 30분 비행시간의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국은 입국 캐리어 제한이 최대 32kg 이어서 공항에서 10kg의 짐을 덜어내고, 순두부찌개 한 그릇 뚝딱하고 출국 수속에 들어갔다. 가족과 남자친구를 떠나보낸 후 혼자 남으니 공허함이 찾아왔다. 나에게 엄청난 기회라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는데, 너무 대담했나는 생각도 들었다. 기내식을 먹으며 울렁임을 가라앉히고, 내 안의 두려움은 나만이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과정을 모두 즐겨보기로!


Cell the Ups and Downs. Welcome me to London, life new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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