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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May 17. 2022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이유

관성의 법칙. 습관과 생각의 힘

주간 백수부부 2022 시즌7. 38화 글쓴이 남편(파고)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지 7주가 지났다. 


하루 정도 쉬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이자 구독자들과의 약속이란 생각에 7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렸다. 


물론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다.

처음에는 4시 30분에 잘 일어났지만, 점점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진 것이다. 

지난주에는 6시에 일어나는 날도 생겼다.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아침 7시에 올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6시에 일어난 날은 도저히 7시까지는 작업할 수 없기에 8시가 넘어서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학교에 지각은 했지만, 결석은 하지 않은 그런 느낌.



해가 길어진 덕분에 조금 늦게 수박이와 저녁산책을 나가도 요즘은 이렇게 노을을 볼 수 있다




아침 산책에서 마주하는 제주의 풍경.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이제 막 새싹을 피우던 작물들이 어느덧 꽃을 피우고 있다



그래도 습관의 힘, 반복의 힘은 강해서 처음에는 3시간씩 걸리던 작업이 2시간 30분으로, 그리고 지금은 2시간 정도면 얼추 마무리된다. 


우리의 뇌는 반복해서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몸이 쉽게 반응할 수 있도록 뇌 신경들이 자주 꺼내 쓰는 폴더에 정보들을 저장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뉴스를 읽고 영상을 만드는 작업은 습관이 잘 들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7주 동안 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뇌의 통제를 거스르는 인간 욕구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일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건 군대에서는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는 아들이 휴가만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집에서는 늦게 일어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녹색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보리밭 앞에도 새빨간 산딸기가 여물었다



관성의 법칙처럼 습관에도 관성의 힘이 존재한다. 

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다 보면 처음에는 30분 하기도 힘들었던 운동이 점차 40분, 50분, 1시간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관성의 힘이 붙으면 그만큼 생각하는 힘이 줄어들게 된다. 

처음 할 때는 이렇게도 시도해보고, 저렇게도 시도해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펼쳐내지만, 점점 일이 손에 익으면 자신만의 최적화 루트를 찾아내고, 이를 효율화시키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쏟아져 나오는 경제 기사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이런 기사들을 내가 다 볼 수 없을뿐더러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기 전까지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간적 제약도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효율화의 길을 택했다.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사, 혹은 주 단위로 반복되는 주간 전망이나 일정을 알려주는 기사들 위주로 기사를 읽게 된 것이다. 

이런 기사들을 읽고 작업을 하면 시간도 효율적이고, 영상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음을 7주 만에 '효율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그 '효율'은 영상을 만드는 데는 작동할지 몰라도 정작 본연의 목적이었던 '경제 공부'에는 비효율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내가 경제뉴스를 읽는 이유는 뉴스의 행간을 읽고, 사람들이 미처 눈치채지 못하지만 일어나고 있는 세상의 변화를 한발 앞서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라면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토막기사들도 챙겨보고, 주요 뉴스들을 그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결국, 어느 한 쪽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 

습관의 힘으로 몸에 신문 읽는 근육, 아침에 일어나는 근육을 붙여나가는 한편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도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밖에.



인센스를 사기 위해 들렀던 곳인데 내부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라 사진 잘 안찍는 나조차 여러번 사진 찍은 곳 <달리센트>





스승의 날. 우리의 요가 스승인 그분에게 줄 선물을 고심하는 아내




친구들이 보내준 임산부용 선물 덕분에 매주 행복한 나날들




산책 나갈때마다 길가에 있는 산딸기를 잔뜩 따서 수박이에게 간식으로 주고있다




'기다려' 연습 하는 수박이. 애써 산딸기를 쳐다보지 않으려는 눈빛ㅋㅋㅋ



날씨 맑은 날 동네 공원에서 수박이와 한 장




매일 아침, 저녁 투자에 도움이 되는 뉴스와 시황 정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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