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세 인생 시대, 오십의 나이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나이다.
사춘기를 지난 자녀 늙어가는 부모를 챙겨야 한다
조직 안에서는 직원들을 이끌고 실무의 책임과 결정을 해야 한다.
집과 직장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역할과 책임이 뒤따른다.
다른 사람의 나이는 보이는 것이지만, 나의 나이는 사건으로 다가온다고 했던가? 오십이란 나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세계다. 마흔이 지나고 당연히 먹는 나이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고, 변해가는 것들이 뚜렷하게 보이는 시간이다.
오십은 배우고 준비해야 한다. <백 년을 살아보니>에서 김형석 교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일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공부나 취미 활동, 봉사 활동 등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그 준비는 자신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된다. 앨빈 토플러는 말했다.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농구, 배구 등의 경기에는 '작전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유능한 감독은 현재의 경기나 선수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이 시간을 활용한다. 거친 호흡을 가다듬기도 하고 냉철하게 향후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가를 논의하기도 한다. 나이 오십은 인생의 '작전타임'이 필요한 시기다.
오십의 작전타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책들이 많다. <오십의 기술>에서는 중년에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감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감사'가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기쁨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면, '감탄'은 뜨거운 감정을 탄성으로 뱉어내고, 바깥으로 뿜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탄은 내면으로부터의 축제'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십의 기술>에서 오십 이후의 시계와 나침반, 그리고 지도와 함께, 구체적인 소통의 방법을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세대별로 나타나는 서로의 버릇이 알고, 상호 공감을 위한 규칙과 인정과 존중의 토대를 마련한다면 사람들과 돈독해지기 때문이다.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에서는 '뻗어가는 사람'의 특징으로 '성공, 돈, 명예'가 아닌 '좋은 인간관계, 건강, 마음의 평안함'의 세 가지의 선물을 통해 삶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50대가 '꺾이는 나이'가 될 수도, 키워온 과실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인생의 유쾌한 황금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십, 인생 후반의 즐거움을 준비하는 시간>에서는 책 읽기를 강조한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고, 책 읽는 습관은 백 세까지 가기 때문이다.
독서는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방지해 주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고화질 안경의 역할을 해준다. 오십이란 나이는 직함보다는 이름을, 역할보다는 존재를 위해 살아야 할 때다. 진정한 자아와 내면의 가치를 존중하고 살아가야 한다. ‘오십’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이 많아졌다. 상황과 사건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현실은 달라진다. 아직도 현명한 선택, 삶에서 혜안이 필요한 50대는 책에서 길을 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