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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정한 Oct 25. 2017

빌리버블.

'믿을 수 있는' 탄산수 이야기#1

머시주스는 100% 유기농 및 친환경 과일과 채소를 냉압착 방식으로 그대로 짜낸, 생주스(Raw)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머시주스를 처음 론칭할 때 염두에 두었던 2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브랜드의 목적을 명확히 드러낼 것 

2) 고객이 빠르게 인지할 수 있을 것 


머시주스라는 이름을 고객이 처음 들었을 때 뒤에 '주스'가 붙어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우리가 주스와 관련된 업체란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주스 앞의 '머시'는 진심을 담아 회복을 전달하려는 회사의 자비로운 마음, 즉 목적을 한번에 담아내는 단어였다. 

이렇게 회복을 전한다는 목적과 주스라는 사업아이템이 함께만나 3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정말 수 많은 성공과 실패들이 있었다. 이를 여기서 다 나눌순 없겠지만 한 가지 뚜렷해진 것은 회사의 목적성 부분이다. 

회복이라는 미션의 씨앗이 점점 자라 뿌리가 되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제는 이 목적을 제품 설계 시 삽입하여 지속가능하고 선한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다. 

그냥 돈 벌기도 쉽지않은 세상에 두가지를 다 하려하다 죽도밥도 안된다고.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선한 구조를 회복하는 것, 작은 자에게 좀 더 베푸는 것은 '그릇을 깨끗하게 하는 것'의 문제이지만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하고, 조직의 역량과 스피드를 키워내 성장하는 것은 '그릇의 사이즈를 키우는 것'의 문제이다. 


두 가지는 수직과 수평이란 전혀 다른 본질을 갖고있으며, 함께 가야만 밸런스가 완성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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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훌쩍 지난 지금, 새로이 론칭하는 '빌리버블'의 론칭을 위해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있다. 그동안 수 없이 해왔던 실수를 개선하여 조금은 더 성숙한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 


2번째 브랜드의 목적은 '빌리브'다. 

고객은 '버블'이란 단어를 통해 탄산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물론 주스처럼 직관적이진 않으므로, 밑에 작은 문구가 따라붙는다). 


믿을것이 정말 없어진 세상에, 믿고 마실수 있는 음료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 


회사의 입장에선 회복이라는 미션의 뿌리가 이제는 믿음이란 줄기로 성숙해가는 과정인 것이고,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해 우리가 가진 기술을 리소스로 적극활용하며, 더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가격은 낮추고 유통기한은 늘렸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걱정없이 마실 수 있는, 그리고 마실 때마다 섭취하는 당과 열량이 줄어드는 제품의 설계를 하였고, 


생산자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몫이 더 커지고, 안정적으로 생산에 매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에 매진하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탄산을 (걱정없이) 즐겨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살고, 소비자도 살고, 생산자도 산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진심을 다해서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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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버블 관련한 브랜딩과 시장선정 관련내용은 #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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