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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경 Nov 07. 2017

찢겨져 부서진 영혼 틈 사이

잡히지 않는 잔상으로 피어올라

몸 휘감아오는 젖은 안개

새벽 어느 시점에 멈추어버린 고장난 시간

흐르지 않는 기억의 무거운 초침

째각 째각 소리내며 슬픈 도돌이표를 찍는다


떠오르는 햇살

찬바람 가르며 급강하 하는 굶주린 매처럼

너의 뿌연 잔영 날카로운 발톱으로 송두리째 낚아채 앗아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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