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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멘토 Feb 14. 2017

기회도 자격이 있다.

취준생, 스펙의 숲을 지나서

팍팍한 고용 현실에 오늘도 대한민국의 취준생들은 분주히 스펙을 쌓는다.

그런데 지금 준비하고 있는 그 스펙이 정말 취업에 도움은 되는 걸까?


현장에서 취업상담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취준생들이 

자신의 진로분야에 대한 어떠한 스펙을 쌓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작 취업한 이들도 가끔 "내가 이 스펙을 왜 쌓았나?"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인문계가 '정보처리 기사'를 이공계가 '한자능력 시험'을 
치르는 이  웃지 못할 시추에이션을 머라 해야 할까?


구직자들의 잘못된 오해 중 하나는 자격증이 있다면 해당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거라고 생각하거나, 취업에 근접 해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학과 공부나 자격증만으로 바로 해당분야의 실무를 할 수는 없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자격증으로 구직자의 실무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실무와 자격증은 '하늘과 땅'차이다.

그럼 왜 자격증을 보는가? 

그것은 적어도 지원자가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열정이 있는지?

그리고 가르칠만하고 학습의지가 있는지? 를 

가늠하기 위해 보는 것이다.


물론 스펙중심의 사고가 만연한 사회에서 스펙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펙 쌓기에 앞서 고민해야 할 것은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다.

그래서 필자는 효과적 스펙빌드를 위해 스펙로드맵을 짜는 것을 권유하곤 한다.


즉 스펙이라는 나무 한 그루씩 보는 게 아닌 크게 숲을 보면서 스펙을 빌딩 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스펙을 짜는 것은 시간관리와도 연결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취업준비생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하여 취업에 필요한 역량과 능력을 만드는 가도 전략이기 때문이다.


스펙로드맵을 짜기 위해서는 지원분야를 좁혀가는 것과 채용공고에서 어떤 스펙을 요구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지원분야의 대략적인 방향 설정과 함께 스펙 체크를 번갈아 가면서 지원분야를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대략적인 지원분야를 3 지망해놓고 구인구직사이트에서 10개 이상씩 채용정보를 조사한다.

분야별 10 개씩 조사한 채용공고를 중심으로 스펙체크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공통적으로 필요시 되는 스펙을 체크해본다.

스펙은 구직활동기간에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것이 서류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스펙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첫번째 직무스펙이다. 

서류에 기입되는 실질적인 스펙들을 의미하며

어학성적, 자격증 그리고 직무관련 학습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어학성적과 자격증 등 은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만의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데드라인을 넘겼는데 취득에 실패했다면

포기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내가 하고자 하는 직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이라면 자격증 수준별로 동시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정보처리라 치면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를 동시에 응시하는 것이다.

다소 비용은 들고 비효율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정말 비효율은 떨어지는 자격증을 계속 붙들고 시간만 보내는 것이다.


두번째 취업관련 활동이다.

구직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채용정보 조사계획과 서류 준비이다.

실질적인 직무스펙들은 결국 서류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력서와 자소서 준비도 함께해야 한다.

이력서에는 추가된 자격증과 어학성적을 기재하고 자소서는 이력서에 기재된 자격증이나 어학성적을 반복 나열하는 것보다는 직무분야를 좀 더 알기 위해서 학습한 내용들을 적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기억하라! 생각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당신의 자격증이나 어학실력에 관심이 없다.

솔직히 해당분야 관련 자격증 보유자 한 지원자는 항상 모집정원보다 많다.


세번째 상시관리는 신문읽기, 체력관리, 인성관리 등이다.  

취업에서 정량적 스펙도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도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나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는 취업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도 결정적인 작용을 하곤 한다.

시사상식이나 독서를 통한 인성관리는 단기간에 만들어지기 힘들다.

취업준비기간을 길게 6개월 이내로 잡았을 경우 지속적인 상식능력 기르기와 

해당 직무분야에 적합한 인성관리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취업에서는 항상 상대적으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다시말해 인사담당자가 되어보는 것이다.


여기 두 사람의 지원자가 있다고 치자, 당신이 인사 담당자라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

한 사람은 그냥 스펙만 많은 지원자이다.

또한 사람은 스펙이 많지는 않지만 요즘 지원분야 산업의 뉴스나 흐름도 잘 알고 있고 관련된 학습을 해서 취업 후 구체적으로 자신의 경력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지원자이다.


과연 누가 생산성이 더 높을까?  

스펙! 취업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정말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분야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몰입해보자.

단 전략적이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 청춘을 응원하며, 환멘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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