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nithology @브루클린, NY
뉴욕 재즈 뮤지션들이 이구동성으로 브루클린에서 꼭 가야 하는 가장 핫한 재즈클럽으로 소개해준 곳이다. Smalls의 공동창업자인 Mitch Borden이 브루클린에서도 힙한 부쉬윅(Bushwick) 지역에 낸 재즈클럽이다. 부쉬윅은 원래 스트리트 아트, EDM, DJ로 유명한 동네인데, 이 재즈클럽이 매일 밤 잼 세션을 진행하면서 브루클린 젊은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내인 Rie도 뮤지션인데, 원래 이 자리에 있던 Bodeguita에서 공연을 하다가 주인이 부부에게 구매를 권해서 문을 열게 된 사연이 있다.
정형화된 무대를 보는 의자배치가 아니라, 그냥 좀 큰 거실 한편에 작은 무대가 있고, 무대를 둘러싸서 대충 의자가 있어 앉거나 서서, 어두운 조명 아래 아티스트들을 품고 공연을 감상하는 분위기다. 보헤미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사실 smalls 하면 젊은 재즈씬을 경험할 수 잼세션이 유명한데, 이곳은 잼 세션이 매일밤 열리니까 재즈클럽이 2021년 7월 오픈했음에도,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클럽으로 등극했다. 긴 말 필요 없이, 그냥 smalls 공동창업자라는 것만 믿고 가면 후회하지 않는다.
Ornithology Jazz Club
6 Suydam Street, Brooklyn NY
인스타그램: @ornithologyjazzclub
Ornithology Jazz Club이 성공하자, 부쉬윅에 재즈 문화를 심고자 바로 옆에 Cafe를 냈다. 카페에 대한 정보 없이 갔다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Jazz Kissa(일본의 서브컬처 재즈카페문화)를 찾았다. 재즈클럽보다 큰 공간에 햇살이 잘 들 것 같은 힙한 카페인데, 늦은 오후 가볍게 비건식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꽤 많았다. 편안한 재즈 음악이 흐르는 재즈카페인데, 이곳에서도 재즈클럽과 다른 시간대에 매일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캄캄한 저녁에 낯선 동네 지하철 역에 내려서 클럽을 찾아가려니 약간 위축됐었는데, 익숙한 재즈음악과 따뜻한 재즈키사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브루클린에서 오니톨로지 재즈클럽 공연을 보고 연달아 카페 오니톨로지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카페 이름이 조류학이라 어려웠는데,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의 곡 Ornithology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름이다.
밤늦은 시간이라 좀 무서워서 잼공연을 못 보고 와서 아쉬웠는데, 제대로 브루클린의 재즈씬을 즐기려면 오니톨로지 카페에서 저녁식사를 겸해 라이브 공연을 즐긴 후, 재즈클럽으로 옮겨 칵테일을 마시면서 9시에 시작하는 잼세션을 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Cafe Ornithology
1037 Broadway, Brooklyn NYC
인스타그램: @cafeornith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