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대화하는 법
친구가 추천해 줘서 시작해 본 "자신과 대화하는 명상"
명상을 하면서 나에게 물었다.
“왜 해외 UX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UX디자이너 일이 재밌을 것 같고 멋있어 보여"
해외 ux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영어실력
-UX공부와 포트폴리오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생각과 능력
이 3가지가 필요했다.
현재 프리랜서일과 병행을 하며 ux디자이너를 준비한 지 거의 1년째 나는 조금 지쳤고 막막한 마음에 명상을 하게 됐다. 직면하고 싶지 않은 나의 감정들과 생각들을 마주 하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는데
피하고 싶은 이 감정은 계속해서 내가 생각할 수 없게, 파고들지 못하게 계속해서 밀어냈다.
결국 늦은 시간에 명상을 시작하고 나에게 질문을 시작했다.
“오늘 기분이 왜 그랬던 거 같아”
- 글쎄, 프리랜서 모임을 다녀온 후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 같은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어. 난 사실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면서 살고 있거든. 근데 내가 한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지금 현재 내게 가장 힘든 점인 ux디자이너 준비를 포기하고 싶었어
“그랬구나, 하루 잘 보내고 있으면 잘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근데 왜 그런 마음이 들었지?”
- 음.. 나도 알아, 나의 프리랜서 생활에서 중요한 건 일과 삶의 균형이었어. 그리고 요가가 다행히 나에게 와줘서 삶의 모든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나는 나름 하루를 잘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현재 하는 일과 미래를 위해 발전하는 일도 잘 병행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근데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좋은 결과물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았어. 화려해 보이고 멋져 보였어. 그에 비해 나는 뚜렷한 결과물이 없어 보였어.
“그런데 너도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잖아. 영어도 꾸준히 해왔고 요가도 꾸준히 해왔고”
-맞아, 사실 꾸준히 무언가를 잘한다기보다는 재밌었어. 좋아하는 것들이라 꾸준히 할 수 있었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영어도 요가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사실 잘하지 못하는 정도의 실력일 수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나는 현재 잘 해내고 있고 이전보다는 실력이 늘었고 발전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어서 꾸준히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잘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그럼 잘하고 싶은 것들도 좋아해 버리면 되지 않을까?
만약 좋아하는 마음을 갖기 힘들다면 내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영어를 좋아하면 되는 거고
내가 ux를 잘하고 싶고 포폴을 잘 만들고 싶다면 ux공부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해야 하는 이유에 좋아하는 마음은 항상 포함되어 있는데 나는 그 외에 감정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감정과 생각들을 받아들이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나와 대화하는 명상, 꾸준히 기록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