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과 내 맡기의 이야기
프리랜서생활을 시작한 후 24시간은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
온전히 내가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자유를 얻었지만 자유 뒤에는 책임감이 뒤따랐다.
"하루를 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고 스스로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했다.
나에게 하루를 "잘"보낸다는 개념은 "알차게"보내는 것이었다.
해야 하는 일의 리스트가 있고 그 일들을 모두 마쳤을 때 하루를 잘 보냈다고 느꼈다.
일과 ux포폴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이 조금 힘들더라도 잘 보내보자'라는 생각으로
미래를 위해, 또 현재 지금의 순간을 잘 보내기 위해 하루를 잘 보내는 것에 집중했다.
매일 아침마다 확언을 하고 요가를 하고 일과 포폴을 하고 주말에는 쉬었지만 머릿속에는 항상 "성공, 성장, 발전"과 같은 단어들이 항상 맴돌았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집중하자고 했지만 모든 일들이 미션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지금 현재 내 방법이 맞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끌어당김의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
잠이 부족한 것도 운동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았는데 어떤 것이 원인이 되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끌어당김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러워 영상이나 자기 계발서 책을 읽을 때마다 동기부여는 더욱 확실해졌지만 현재를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의문이 들었다.
자기 계발서도 확언도 모두 좋은 정보와 방법들인데 왜 이런 고민을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몸이 좋지 않아 모든 일정을 다 취소하고 쉬게 된 그날 지인의 추천으로 한 유튜브를 접하게 되었다.
"러브포레스트"라는 유투버인데 끌어당김과 내맡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 영상 덕분에 나의 복잡한 머릿속을 단번에 정리할 수 있었다.
영상에 나오는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자면
"끌어당김"에 애를 쓰는 이유는 "내가 그 목표가 이뤄질 거라는 것을 사실은 마음속에서 믿지 못해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애써 믿고 생각하려고 힘을 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의 생활들이 힘들게 느껴진 것이었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반대라고 생각이 들었던 "내맡김"은 "끌어당김"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맡김"은 우리가 중력이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이 "당연하게 알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내가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믿음, 우주가 항상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줄 것이라는 믿음은 내가 애써 끌어당김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어차피 잘 될 사람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면 말이다.
내맡김에 대해서 알게 된 후 마음은 가벼워졌고 일정들이 많은 하루들을 여전히 보내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 아직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지만 과정을 즐긴다는 말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리고 ux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 :)
*참고 : 러브포레스트 유튜브 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