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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Jul 03. 2022

교내 박사 과정 매거진과 인터뷰를 하다

   필자는 서울과학종합대학교(aSSIST) 박사 과정 2년 차에 재학 중입니다. 지난달 교내 박사 과정 월간 매거진 담당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담당자는 필자의 브런치 블로그를 잘 알고 있었고, 관련 질문을 위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1974년 강릉에서 태어나 동해 바다와 태백산맥 너머의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태백산맥을 넘었고, 네트워크 엔지니어 경계에 취업하였고, 한국 너머의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첫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 MBA 및 Aalto EMBA 복수 과정을 졸업하면서 엔지니어 경계 너머의 세상을 바라봅니다. 지금은 Zoom Korea에서 기술 총괄로 근무하면서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공부 중입니다. 또한, 카카오 브런치에서 라인하트라는 필명으로 꾸준히 글을 쓰는 블로거입니다. 



카카오 브런치 블로그 소개

   저는 2007년 티스토리에서 인터넷 전화와 협업 솔루션을 다루는 블로그를 시작하였고, 2018년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글을 씁니다. 저의 필명은 라인하트입니다. 라인하트는 다나카 오시키가 쓴 ‘은하영웅전설’의 주인공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영어식 발음이자 하트 모양을 나타내는 선을 의미합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동기는 기술과 업계 동향을 남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은 방문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십수 년에 걸쳐 글을 쓰면서 글쓰기도 많이 늘었고,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주로 카카오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MBA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정리한 ‘MBA 이야기’, 경영 전략을 공부하면서 정리한 ‘경영 전략의 이해’, AI와 ML을 공부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자’ 등의 매거진을 운영 중입니다.  


경영학 박사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경영을 이해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박사과정을 지원하였습니다. 직장인이 박사과정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박사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을 얻습니다. 격주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주중에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자신을 힘들고 피곤하게 박사과정을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후회하고 공부하고 후회하고 일합니다. 졸업할 때까지 무한 반복하면서 스트레스를 견디는 강력한 힘을 얻습니다. 
 
    둘째, 시간을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사람들은 여유로울 때 배우려고 합니다. 직장인들이 직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절대로 여유롭지 않습니다. 경영학 박사 과정에 다니는 사람들은 주말에 경영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시간을 짜냅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셋째, 꿈을 좇는 모험을 합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꿈이라는 단어를 타인에게 말해도 자신에게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박사 과정 학생들은 졸업이라는 꿈을 꾸을 꾸고, 새로운 꿈도 꿉니다.
 삼국지의 유비가 같은 꿈을 꾸는 관우와 장비를 만나 듯 박사 과정의 학생들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합니다. 영학 박사는 기업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한다는 증명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인증입니다.  


글을 잘 쓰는 법이 있을까요?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잘 압니다. 단지 아는 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매우 적을 뿐입니다.  

 

   직장인은 매일 출근해서 업무를 반복합니다. 작가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전문가는 매일 꾸준히 반복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갈고 닦은 사람들입니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글을 쓰면 작가입니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더해지면 좋은 글을 쓸 수 있고, 실력과 운이 충분히 쌓이면 책도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법은 간단합니다. 아는 대로 실행하는 것뿐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라고 했습니다. 초고를 써야 퇴고를 할 수 있고, 퇴고를 반복해야 좋은 글이 됩니다. 초고를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매일 글을 쓰는 것입니다. 


매일 글을 쓰면서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박사 과정을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 두 편 정도로 글을 쓰지만, 예전에는 거의 매일 글을 썼습니다. 매일 글을 쓰면서 몇 가지 달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100 번째 글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성취감을 주었고, 200 번째 글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300번째 글은 삶을 기록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었습니다. 


    둘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독자들이 글에 공감하고 댓글을 달면서 서로 교감합니다. 온라인에서 글로 만나던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셋째,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습니다. 여러 기업에서 글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기도 하고, 블로거들을 위한 모임에 초대받습니다. 글쓰기는 쏠쏠한 용돈 벌이도 됩니다.  


   넷째, 몇 권의 책을 자가 출판하였습니다. 매일 글을 쓰고 퇴고하면, 책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글이 모입니다. 요즘은 누구나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입니다. 제가 쓴 책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책은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넷 전화와 SIP의 이해’라는 전문 기술 서적입니다.  


박사 과정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매일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문 앞에 섭니다. 누군가는 매일 여행을 하고, 누군가는 매일 책을 읽고, 누군가는 매일 노래를 하고, 누군가는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 누군가는 매일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는 서울종합과학대학교에서 매일 공부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각자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문 앞에 설 것입니다. 박사 과정을 수료하거나 졸업한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우리는 문 앞에서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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