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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May 15. 2022

독일 3사 무한루프에 빠지다.

   지난 15년간 함께 한 아반떼 HD가 어느 날 멈췄습니다. 제너레이터 (발전기)가 고장 나서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했습니다. 보험사에 연락하여 렉커차를 불러서 집 근처 공업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자동차를 수리하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이제 24만 Km를 달린 아반떼 HD를 보내주어야 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휘문고교 사거리 근처에 자동차 전시장이 밀집해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시승을 하면서 견적을 받았습니다. 독일 3사에 대한 자동차 제원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을 비교합니다


제네시스 G80

    제일 먼저 들린 매장은 현대 제네시스 매장이었습니다. 


   제네시스 2022년형은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네시스를 선택하는 이유를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이라고 말합니다. 제네시스 G80은 5,400만 원에서 시작하지만 포플러 패키지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및 추가 옵션을 선택하니 7,50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제네시스 G80은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뛰어나지만,
옵션을 추가하면 7,000만 원을 넘는다.



   제네시스 G80 견적을 뽑으면서 같은 가격이라면 독일 3사 (BMW, Audi, Mercedes-Benz)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독일 3사 무한 루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Audi A6

   다음으로 제네시스 전시장에서 올라가면서 A6 매장에 들렸습니다. 


   Audi A6 2022년형은 독일 3사 중에서 가장 먼저 풀체인지를 단행하였습니다. 유럽 감성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고루 충족시켰습니다. 가격도 제네시스 G80과 비슷하였지만, 할인율이 좋았습니다. 


아우디 A6는 현대적 디자인과 유럽 감성을 갖추었지만,
주행 중 시동 꺼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Audi A6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중행 중 시동 꺼짐 문제가 있었습니다. 


Mercedes-Benz E250

   다음으로 들린 매장은 벤츠였습니다. 


   Mercedes-Benz에서 추천한 자동차는 E250 아방가르드와 E250  익스클루시브였습니다. 아방가르드는 레디 에이터 그릴에 벤츠의 삼각 마크가 있지만, 익스클루시브는 없습니다. 가격도 아방가르드는 6천만 원 후반 대이고, 익스클루시브는 7천만 원입니다. 벤츠는 할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벤츠 E250, 벤츠는 벤츠다
유럽 감성의 정점에 있다



BMW 520

   독일 3사 중에서 BMW는 제외하였습니다. BMW 520은 4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필자는 스포츠 모드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BMW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주는 자동차입니다. 가격은 7천만 원 미만이었고, 중고차로 다시 되파는 가정으로 특별한 금융 프로그램을 운용하였습니다. 실제 초기 투자 비용이 가장 저렴하였습니다.  


달리는 즐거움, 
그리고, 금융 프로그램에 혹하다



독일 3사 무한루프에 빠지다

   전문가들의 유튜브 방송을 보고 구매 후기를 읽고 직접 시승을 할수록 독일 3사 무한루프에 빠졌습니다. 벤츠는 승차감과 디자인, BMW는 질주 본능과 가격, 아우디는 넓은 실내 공간과 현대적 디자인이었습니다. 독일 3사는 특징과 매력이 확실히 차별화가 되었지만, 독일 3사 무한루프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자동차 사양을 비교해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우디 A6, 벤츠 E250, BMW 520은 가격도 비슷하고 성능이 비슷합니다. 필자는 자동차를 자주 바꾸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자동차를 주문하면 은퇴할 까지 탈 계획입니다. 은퇴 후에는 유지비 때문에 현대차를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무리를 하더라도 독일 3사를 타고 싶었고, 가격 대비 동급 최강의 자동차가 독일 3사 중에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차량은 없었습니다. 


   5월 어느 날, 한 달 이상 헤매던 독일 3사 무한루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집사람과 필자는 아반떼 HD를 15년간 타면서 승차감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제로백이나 실내 디자인 또는 금융 프로그램도 아니었습니다. 승차감이 좋은 차였습니다. 승차감이 좋은 차는 단연 벤츠였습니다. 또한, E250 아방가르드의 삼각 마크는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E250 익스클루시브를 선택하였습니다. 주문을 했어도 자동차가 저에게 오려면 몇 개월이 더 걸립니다. 


독일 3사 무한루프는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는 자동차를 찾는 여정이다. 


   필자를 설명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두 아들의 가장, 나이 48세. 직장 생활 21년, 15년간 24만 Km를 달린 아반떼 HD. 브런치 작가 등입니다. 가을 즈음에는 아반떼 HD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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