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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ya Feb 28. 2022

꽃밥




차가운 스테인리스의 냉정한 품 안에

소복이 담겨 있는 건


입속 연한 점막을 살살 간지럽히는

야들한 꽃잎의 황홀함과


콧구멍 사이로 후욱 빨려오는

취기도는 향기로움


심장이 두근거린다.


 꽃밥 한 숟갈

 

 오십 년 곯은 내 뱃속으로 두둑이 밀어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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