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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noh Sep 20. 2018

스노클링과 낚시

배는 멈추고 돛을 내렸다.

배를 타고 낚시랑 스노클링 하기 좋은 장소로 이동했다.


배 운전하는 현지인 아저씨와

우리 세 식구 그리고 호주에서 온 다섯 식구와 함께 출발했다.


모터 소리가 꽤나 경쾌하고 크게 들릴만큼 배안은 조용했다.

인사해보라고 별아를 콕콕 찔렀다.


“하. 이.”


별아는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인사했다.


별아 보다 5살 많아 보이는 호주 오빠가 기다렸다는 듯이


“hi”


자연스럽게 어디서 왔는지 인사를 나눴다.


엄마 아빠 누나 형 그리고 막내 호주 오빠는

매년 가족여행을 한다며 여기 페퍼콘 비치는 2번째라고 했다.


별아는 영어를 못한다고 하니

호주 오빠도 한국어를 못한다며

서로 짧은 단어와 손짓으로 대화를 나눴다.



배는 멈추고 돛을 내렸다.


호주 가족은 구명조끼 없이 모두 바다로 뛰어내렸고 저 멀리 사라져서 우리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별아와 난 아빠보다 호주 가족들을 구경하며 기다렸고

배위의 출렁거림을 즐겼다.



꼭 별아와 스노클링 함께 하리라!!



돛이 다시 올라가고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로 이동했다.


출렁출렁


바다랑 하늘만 보이는

바다 한가운데에

한국에서 온 가족과 호주 가족이 둥둥 떠있다.


고요함이 무척 편안했던 순간.



호주오빠와 별아
스노클맨
그날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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