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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Jun 17. 2021

'센시', '배민', '스푼라디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일본이 한국 대비 유니콘 스타트업 수가 절반인 이유 포함

점자 콘텐츠 선두 스타트업 '센시', 일본이 한국 대비 유니콘 스타트업 수가 절반인 이유, 배민이 왜 창업 됐나, 스푼라디오가 어떻게 창업됐나?

서인식 센시 창업자는 점자 출력 기기 제품을 만들어보려고 하기 전 이미 농업, 이미지센서, 개발대행 등 여러 분야에서 창업을 4번 한 이력이 있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 출력기 시장은 국내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어려운 영역이다. 시장이 보조금 먹기 시장이어서 그렇다. 700만원 짜리 제품에 정부 보조금이 80%. 실제 사용자는 140만 내면 되나 가격을 낮추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러기엔 시장이 너무 작아서 많이 팔 수가 없다. 

점자 기기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인은 약 1만여명이고 매년 기기를 바꾸지도 않는다. 정부가 지원하는 점자 기기가 수백 여대이고 모든 업체가 보조금에 의존하는 구조다. 

서 센시 대표는 점자 출력기에서 점자 콘텐츠 제작으로 피벗(사업 방향전환)했다. 점자 콘텐츠가 너무 적어서 기기 수요도 적다는 문제를 착안한 셈. 기존 점자 번역 프로그램은 한글, 워드 파일을 넣으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점자로 변환하나 정확도가 40~50%에 불과하다. 

전공서적이나 교과서, 일반도서를 점자 번역하는 데 3~6달 걸리는 셈. 서 대표는 표, 이미지 같은복잡한 점자 표현 공식을 AI 기반으로 학습시켰다. 오류 인덱싱 기능으로 기존 300페이지 가량 분량 점자번역에 3~4달 걸렸던 시간이 30분으로 줄었다고. 수정 전 버전이라고 하나 역시 AI는 세상을 바꿔가고 있다. 

서 대표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3년 소요됐다고 언급. 작년 매출 27억원 대부분을 점자책으로 벌어들였다. 올해는 100억 5년내 매출 목표가 1000억원. 현재 미국, 캐나다, 스페인, 두바이, 이탈링, 엘셀바도르, 파나마, 과테말라 등 8개 국에 수출. 점자는 글로벌 용어마냥 전세계 통용이 가능하다는 설명. 수어가 나라마다 다른 것과 달리 점자는 전세계 단한 변환으로 이해가 된다고. 

세계 시각장애인은 약 3억명 가량이며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그 중 점자가 필요한 분은 1억명. 점자책을 읽는 타깃 고객은 3000만명 정도라고 가정. (왜 인지도 나오면 좋겠으나 설명되어 있지 않다… ) 현재 거대 출판사는 점자책 시장을 과소평가 해서 경쟁이 없다고 한다. 

서 센시 대표는 올해 하반기 세계 시각장애인용 e북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의지.

일본 닛케이 신문이 크래프톤의 내달 기업공개, 증권시장 상장에 주목. 한국에서 탄생한 10억달러 상회 유니콘 기업이 한국에는 10개 있는 반면 일본에는 6개 있는 내용을 대조. 일본은 인구가 1억이 넘기에 국내 사업만으로 일정 수준 이상 시장이 확보되기에 해외 진출할 유인이 적다고 해.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자금 비율은 0.1% 수준(국내총생산 기준)이어서 한국에 절반에 그쳐. 

봉진 배달의 민족 창업자가 배민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10년 여전 즈음 장인어른 냉장고 앞면을 각종 음식점 자석 전단지가 붙여져 있는 게 보기 별로 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게 배민앱. 배민앱은 초기에 예쁜 전단지에 가까웠고 소비자가 배민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배민 직원이 그 주문을 컴퓨터로 검색해 중국집에 대신 전화하는 방식을 차용했어요. 결국 김봉진 대표는 (몇몇) 집안 냉장고 앞면이나 옆면에 붙은 자석 전단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이라 앱 개발 관련된 노하우는 없었기에 별다른 기술력 없이 창업에 나선 셈이었고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틴 끝에 (물론 점진적 개량과 함께) 4~5조원 이상 기업을 만들어 냈습니다. 

일부 Z세대에게 흥행몰이 중이라는 라이브 라디오 플랫폼 ‘스푼라디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2016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해 3년 7개월 만에 450억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2013년 분리형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그로부터 2년뒤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으로 품종이 변하면서 사업을 접었다. 창업가 사이에는 투자 1억당 어깨에 1Kg 무게 벽돌이 지워지는 거 같다는 표현이 떠돈다. 


최 대표는 지금(2016년) 오디오 시장이 비어 있으니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스푼라디오를 창업. 스푼라디오가 오디오 스트리밍(방송) 플랫폼이고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커뮤니티이기에 차이가 있다. 유튜브는 인기 라이브 방송에 1만명 넘는 시청자가 있는 반면 스푼라디오는 청취자가 100명을 넘기지 않는다. 최 대표는 25~50명 수준 방이 소통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적이라고 설명. 100명 넘으면 인사만 하다 방송이 끝난다고. 


그는 재미있는 방송, 남이 하는 게임 방송이 재미있으면 콘텐츠가 되고 대리만족이 되는 수준으로 재미있을 수 있기에 돈을 낼 수 있다고 해. 스푼라디오 처음 시작할 당시(2016년)만 해도 지상파 3사 라디오 방송국은 시장 점유율이 90%를 상회하고 매출 규모가 2000억 넘었으나 2020년 기준 시장 매출 전체가 1700억원을 밑돌아. 스푼라디오는 그 누구도 점하지 않은 오디오 플랫폼 선두주자가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 최우선 순위는 손익분기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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