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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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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Jul 08. 2019

발인

덧없이 스러진 생명의 꺼짐은 곧 허공이니

결국 그렇게 새카만 묵빛 선으로 그어진 명부일 뿐이어라

활활 타오르듯 짧게 살아가다 살갗 다 부서지는 불 속에서 사라지었다 


하늘에는 빗물 세차게 내려 울음을 토하는데

당최 장마 소식은 아는지 거칠은 삼베옷 한 겹만 걸치고 걸어간다



                                                                                         - 07.06 친우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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