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의 고민속에서 찾다.
저는 10년간 강의하거나 코칭을 하면서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최근 3~4년만 해도 저에게 질문 주신 목록만 1만개 정도나 됩니다.
그런 데이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도움이 되는 말을 해드리고자 고민을 하는데요.
시작하는 사람이든, 아니면 이미 시작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모두가 두려워하는게 있더라구요. 바로 실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실수하기가 너무 싫어서 아예 시작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거나, 지금 방향성이 잘못된걸 인정하기 싫어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 미루는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실수에 대한 공포감이 너무 크고, 그것을 마주하기 싫어서 우리는 온갖 핑계를 대곤합니다.
<모든 삶은 실수로 시작된다> 라는 책에서도 제가 실수를 대하는 여러 방법들 30가지를 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람들이 실수를 두려워하게 된 이유 3가지만 추려서 다뤄보겠습니다.
첫번째, 어릴적부터 실수하면
절대 안된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어왔습니다.
어린아이는 호기심이 넘치죠.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는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가끔 위험한 짓도 하구요.
제 아들도 굉장히 위험한 행동을 합니다. 그러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보니 뭘 못하게 막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뭔가 시도도 하기 전에 실수하면 안된다는 말을 계속 듣게 되는 거죠. 혹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 일단 혼부터 나고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위험한 상황에 가지 않게 만드는 효과도 있지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아예 새로운 것은 시도조차 않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어른의 허락이 날 때만 시도하게 되구요.
두번째, 책임감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연장선입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실수를 하는게 두렵기 때문에 어른들의 허락이 떨어진 일만 도전 합니다. 그러다 실수를 하게 되면 자신의 책임에서 회피할 거리가 되고 자책하는 느낌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선택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는데 익숙해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실수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었기 때문에 굳이 실수하는 선택을 할 필요가 없고, 그러다보니 실수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합니다.
세번째, 실수를 저지르고도
회피하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은 실수를 소극적으로 피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실수를 하고도 이를 회피하는 방법도 많아졌고 그런 것들이 꿀팁이라고 공유되기까지 합니다.
자신이 사고를 쳤지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덮어 씌우는 방법이라거나, 자신이 잘못한게 분명한데도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증거를 준비하고 조작해서 법적으로 승소를 하고 거짓 승리를 쟁취한다거나 돈을 많이 써서 전관예우 변호사를 활용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실수를 덮는게 그런 예시들입니다.
실수에 대한 극한 두려움을 가진 상태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것보다는 무리해서라도 자신의 실수가 아닌 것으로 사회적인 인증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지요.
사업에 도전하다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와 실패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회피하다보니 혁신적인 모델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실수가 생기면 과거에는 대화로 풀리기도 했죠.
이제는 서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게 공식처럼 되어서 법에 의존하게 되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만 돈을 많이 벌고, 심지어 법을 악용해서 선량한 사람을 오히려 악인으로 만드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생깁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병폐들의 기저에는 실수를 회피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들이 깔려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사과하는 방법을 어릴적부터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실수를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몇가지 접근들을 준비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